Abraham's Mess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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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읽다보면 사랑과 이해와 포용력이 넓기가 한이 없으신 주님께서 단 한 가지 요소에 대해서만큼은 전혀 융통성과 예외를 허용치 않고 완고하심을 발견케 되는데, 그것은 바로 시간의 이용에 대한 문제입니다. 열 처녀 비유를 통해서도 기름을 준비하지 못한 처녀들이 기름을 사올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을 시간의 유예를 간청했지만 신랑 되시는 주님의 대답은 ‘모른다’는 단호한 한 마디 뿐이었습니다. 시간의 문제에 있어서만큼 이토록 철저하신 이유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극히 제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시간을 최대한 잘 활용하여 인생에 성공을 가져올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며 은혜나누기로 합니다.



위엣 것을 생각하며 살아야 합니다. 

사라져 가는 시간에 최대한도의 가치를 부여하는 비결을, 성경은 ‘땅엣 것을 생각지 않고 위엣 것을 생각하는 것’이라고 가르칩니다. 눅 12:16-22에 나오는 어리석은 부자에 대한 비유의 말씀은 땅에 연연한 인생에게 갑자기 임하게 될 하나님의 심판의 긴박성과 함께 후회와 회개의 시간마저 허락되지 않는 냉정함을 일깨워 주십니다. 시간은 우리의 욕심을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병아리가 하늘과 땅을 교대로 바라보며 물을 마시듯, 위엣 것과 땅의 것을 잘 배분하여 시간을 이용해야 하는 것입니다.



시간은 창조적으로 써야 가치가 발휘됩니다. 

마 25장의 달란트 비유는 창조적 시간의 활용에 대한 교훈의 말씀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 달란트 맡은 사람은 시간을 땅에 묻어둔 자입니다. 그는 죽은 시간을 껴안고 살던 자라 할 수 있습니다. 맡은 바 사명 앞에 충실하지 못하고, 당을 지으면서 중상과 모략의 비생산적인 일에 시간을 투자한 자들이 바로 여기에 해당되는 인물들이라 하겠습니다. 이들이야말로 시간을 땅에 묻고 산 자들인 것입니다. 그러나 두 달란트와 다섯 달란트 받은 자들은 곧 갔습니다. 가서 시간이 살아 움직여 열매를 맺고 성장할 수 있도록 그 시간을 활용했습니다. 시간은 쓰면 쓸수록 길어집니다. 빛이 납니다. 사라진 시간은 후회해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이제라도 남은 시간을 소중히 여겨 하나님의 영광만을 위해 창조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마음의 결심이 중요합니다. 이 결정의 순간이 시간의 가치를 바꾸는 순간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나의 시간을 하나님의 시간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헬라어로 시간을 가리키는 단어인 ‘크로노스’와 ‘카이로스’는 각각 다른 의미를 가집니다. 크로노스는 시계나 달력에서 읽을 수 있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반면에 카이로스는 하나님의 시간, 곧 지구의 자전이나 공전에 구애받지 않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사람이 측량할 수 없는 시간이 바로 이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부활하심으로써 크로노스 곧 인간의 시간대를 넘으셨습니다. 이를 ‘죽음을 이겼다’는 말로 표현합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구속적 죽음과 인간의 시간을 뛰어넘는 부활 사건을 믿는 자는, 모든 죄를 용서받고 인간의 시간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시간 속에 사는 자라 할 수 있습니다. 이를 한 마디로 ‘구원’ 또는 ‘영생’이라고 부릅니다. 구원과 영생은 육신의 죽음 뒤에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구속과 부활을 확신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요 5:24-25). 성경은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요 17:3). 나의 시간인 크로노스를 하나님의 시간인 카이로스로 바꾸는 것이 믿음입니다. 이런 자만이 언약의 땅 가나안을 밟을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 이 순간에도 시간은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아쉬움을 안고 이 사라져가는 시간을 바라만 보고 있지만, 믿는 자는 영원에 접붙임을 당한 자들이기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하나님의 창조와 생산의 역사를 찾아 땀을 흘립니다. 눈치보지 않고 자신의 자리를 지킵니다. 패당 짓지 않습니다. 남의 시간마저 하나님의 시간으로 바꾸려 힘을 다합니다. 시간의 가치를 알기 때문입니다. 때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자각하기 때문입니다. 시간의 주인이 주님이심을 알기에 주인의 시간을 낭비할 수 없다는 주인의식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많이 있을 때 시간은 더욱 창조적인 생명의 빛을 강렬하게 발할 수 있습니다. ‘세월을 아끼라’는 주의 교훈을 오늘도 마음에 담고 영원한 시간 속에서 호흡하며 생명을 엮어내는 성도 모두가 되시길 부탁드립니다.



평강제일교회 원로목사 박윤식 목사의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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