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10 18:33
교회를 가정 분위기가 되게 하는 것은 행복한 교회를 만드는 바른 지름길입니다. 초대 예루살렘 교회는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했습니다.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공급하고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모여 음식을 먹고 하나님 아버지를 찬미하고 섬겼습니다(행 2:43-47) 이처럼 초대교회는 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먼저 성도는 하나님의 자녀이기에, 교회는 한 가족이 됩니다. 예수를 믿는 자마다 하나님의 자녀들이요 하나님의 가족입니다(요 1:12, 엡 2:19). 이는 생물학적인 가족을 초월합니다. 요한복음 2:1-11에 가나 혼인잔치 집에서 예수님께서 당신의 어머니를 ‘여자’라고 부르신 것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된 메시아 공동체는 하나님 아버지께로서 난 믿음의 자녀들로 구성된 신앙의 가정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참고-마 12:14-50, 요 19:26-27). 우리는 하나님의 가족으로 한 형제이자 자녀들인 것입니다. 성부 하나님께서는 말씀으로 우리를 낳아 한 가족을 창조하셨습니다(약 1:18).
또한 우리의 아버지가 하나님이시기에, 교회는 한 가족이 됩니다. 아버지는 우리를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며, 그 사랑이 우리의 죄를 사하고 구원하십니다(요 3:16, 롬 5:8). 그 사랑이 우리에게 때를 따라 필요한 것을 공급하시고 먹이시고 기르십니다(히 4:16, 마 6:25-34). 성부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셨고, 구속 받은 성도들이 세상의 험한 나그네 세월을 승리케 하시려고 보혜사 성령님을 보내 주셨습니다. 시시때때로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준비하여 채워주십니다. 악의 위험에서 지켜주시며(요일 5:18), 푸른 초장과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십니다(시 23:2). 천지를 창조하시고 우주 만물을 당신의 영원하신 경륜에 따라 섭리하시고 보호하시고 통치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우리는 그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나의 영원한 아버지로 섬기는 것입니다.
루터는 부모가 네 분이 있다고 말합니다. ‘낳아주신 부모’와 ‘영적인 아버지’ 곧 목사와 ‘지식의 아버지’ 곧 스승과 군주사회에서 ‘왕’입니다. 성경에도 ‘아버지’란 단어의 개념이 영적 지도자(창 45:8, 왕하 13:14), 스승(왕하 2:12), 상전(왕하 5:13), 양 무리를 목양하는 목회자(살전 2:11)를 가리키는 의미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4:15에서 복음으로 고린도 교회 성도들을 낳았다고 함으로서 고린도 교인들의 영적 아버지 됨을 말씀하고 있습니다(참고-갈 4:19). 이는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성도들을 대함에 있어서, 마치 부모가 자녀를 대하는 애정의 마음으로 말씀으로 양육시키는 바울의 목회관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사도 바울은 디모데나 디도, 오네시모 등 말씀으로 양육시킨 제자들을 아들로 부르고 있습니다(딤전 1:2, 딛 1:4, 몬 1:10).
사도 바울이 부모의 입장에서 성도들을 돌보고 사랑하면서 목회했듯이, 오늘의 목회자들도 부모의 입장에서 교인들을 돌본다면 그 교회는 한 가족을 이루게 되며, 그 관계는 더욱 사랑과 신뢰가 깊어집니다. 성령의 역사와 그리스도 안에서 말씀으로 양육 받는 가운데, 하나님의 자녀 된 서로 사랑하고 한 아버지 하나님을 경외하며, 목회자는 성도를 자녀와 같이 사랑하고 성도는 목회자를 믿음의 부모처럼 생각해서 모신다면 오늘의 교회는 더 행복하고 활성화될 것입니다.
평강제일교회 원로목사 박윤식 목사의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