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13 12:15
낮 열두 시는 표면적으로 유대인의 하루, 즉 해가 뜰 때부터 질 때까지의 12시간을 의미합니다. 또한 하루의 대낮인 낮 12시, 즉 로마식 시간의 정오를 가리키기도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비유적으로 ‘예수님 자신이 살아계신 동안’을 ‘낮 열두 시’라고 말씀했습니다. 예수님 자신이 빛이시기에(요 8:12) 자연계의 태양이 지면을 비치는 시간을 ‘낮’이라고 하듯이, 예수님 자신이 ‘의로운 해’로서 이 세상의 ‘낮’이십니다(말 4:1-4, 요 9:4-5).
따라서 예수님을 따르는 그리스도인들 역시 세상의 빛이며(마 5:14), 복음을 가지고 세상을 밝히는 ‘낮’의 사람입니다.
본문의 말씀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기 불과 3-4개월 전에 하신 말씀입니다. 예수님이 살아계신 동안은 낮이지만,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면 전 세계가 밤을 맞이합니다. 따라서 낮은 복음을 영접해서 듣고 회개하며 깨달아야 하는 시간, 아직까지 기회가 주어진 때인 것입니다. 그래서 요한복음 12:36에서는 “빛이 있을 동안에 빛을 믿으라”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로 이 낮 동안에 ‘괴로움의 집, 슬픔의 집’ 베다니에 잠든 친구 나사로를 깨우러 오셨습니다. 사람들은 나사로가 이미 죽었는데 무슨 말이냐고 비웃었지만, 예수님께서는 하늘을 우러러 보시면서 기도하시고 무덤, 곧 사망을 향해 호령하셨습니다. 그러자 수건으로 싸여있던 나사로가 다시 살아 일어났습니다. 그렇게 나사로의 밤이 물러가고 낮 열두 시를 만난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낮 열두 시는 밤이 오기 전 일어나서 깨어 일하는 복음 전파의 시간입니다. 그래서 복음을 전파하고 직분에 충성하시는 성도 여러분이 바로 낮 열두 시입니다. 또한 그림자 하나 없이 환하게 밝은 열두 시는, 예수를 믿는 믿음을 가리킵니다. 그러니 이 낮을 붙잡는 사람은 어둠의 밤이 오지 않습니다. 나발의 아내 아비가일이 다윗을 보고 고백한 것과 같이, 하나님께서 낮을 붙잡는 성도의 생명을 ‘생명싸개’ 속에 담아 사망이 얼씬도 못하게 끝까지 보호하십니다(삼상 25:29).
평강제일교회 원로목사 박윤식 목사의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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