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raham's Message

발걸음을 멈추지 말아라 (민 21:3-13)

2016.12.0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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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오경 가운데 ‘민수기’는 읽는 자로 하여금 마음을 어둡게 합니다. 민수기는 하나님의 택한 백성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반역하고 배반함으로 하나님의 진노가 뒤따르는 내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11장에는 먹을 것 때문에 원망하다가 진 끝에 불이 붙은 일과 하나님께서 백성의 탐욕을 인하여 재앙으로 치신 ‘기브롯 핫다아와’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12장에는 미리암이 모세의 권위를 인정치 않는 배신적 행동을 했다가 문둥병에 걸리는 처참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13장과 14장은 가나안 땅을 정탐하고 온 열 두 명 중 열 명이 좋지 못한 보고를 하여 백성들이 원망한 데 대해,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한 20세 이상의 남자는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징벌을 받는 내용이 나옵니다. 15장에는 안식일에 나무한 사람을 돌로 쳐죽인 이야기가 나오고, 16장은 고라 일당의 반역으로 땅이 갈라져 고라에 속한 자들을 삼키고 250명이 불사름을 당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20장에는 백성의 얼이 모세에게 미침으로 바위를 두 번 친 모세가 가나안에 못 들어가게 되는 비극이 기록돼 있고, 21장에는 불평과 원망하는 백성들이 불뱀에 물려 즉사한 심판이 기록돼 있습니다.


이러한 실패의 연속에도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땅을 향하여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향해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실패 가운데서도 계속 움직여 전진하는 것이 민수기가 우리에게 가르치는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이런 우화가 있습니다. 개구리 두 마리가 우유통에 빠졌는데, 한 마리는 빠져나갈 수 있는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여겨 체념하였고, 그 안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다른 개구리는 역시 불가능한 상황임을 알았으나 마지막 순간까지 무엇인가 노력을 계속해 볼 결심으로 다리를 멈추지 않고 움직였고, 어느덧 액체였던 우유가 차차 고체인 버터로 변하여 그것을 발로 밟고 우유통 밖으로 점프할 수 있는 발판을 스스로 만들었던 것입니다. 


현실이 절망적이라고 해서, 환경이 불리하다고 해서 발을 멈추면 안됩니다. 아인슈타인은 4세에 겨우 말을 하고 7세에 겨우 글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아이작 뉴턴은 소학교 시절 성적이 꼴찌였습니다. 베토벤은 음악선생이 ‘음악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토마스 에디슨은 담임선생으로부터 ‘12년 교편생활에 이렇게 둔한 학생은 처음 본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월트 디즈니는 신문사 기자로 일했는데 편집국장으로부터 ‘아이디어가 부족하기 때문에 직원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없다’고 해고당했던 것입니다. 윈스턴 처칠 역시 6학년 때 낙제하여 소학교를 1년 더 다녀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이 사람들에게서 한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것은 누가 뭐라고 평가하든, 환경이 아무리 나쁘든 할 수 있는 최대의 노력으로 자기가 생각하는 길을 멈추지 않고 계속 달려 보았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그들이 얼마만큼 성공했는가는 우리가 다 아는 사실이며, 세상은 그들을 천재라고 불렀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어떤 환경 속에서도 크고 고상한 방향, 목표를 확실하게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민수기가 우리에게 보여주려는 메시지입니다. 죄악과 실패를 반복하면서도, 가나안이라는 하나님이 정해주신 방향과 목표만을 확실히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알렉산더 대왕이 이웃나라 친구로부터 귀한 사냥개 두 마리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대왕은 대단히 기뻐하여 이 개들을 데리고 토끼사냥을 나갔는데, 개들은 사냥할 의욕이 전혀 없이 누워만 있었다고 합니다. 며칠 후 사슴사냥이 있어 다시 이 사냥개들을 데리고 갔는데 역시 이 개들은 사냥을 할 의욕을 보이지 않았고, 대왕은 몹시 노하여 사냥개들을 죽여 버리고 말았습니다. 얼마 후 사냥개를 선물한 친구가 방문하자, 대왕은 사냥개들에 대해 화풀이를 하였습니다. 그 친구는 실망한 낯으로 ‘그 사냥개들은 호랑이와 사자ㅍ사냥을 위하여 훈련된 값비싼 개들입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결국 목적이 다른 일에 사용된 사냥개들은 어느 목적도 달성치 못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기독교와 교회는 토끼나 사슴이 아닌 호랑이와 사자를 목표로 한 사냥개처럼 큰 포부와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도의 대목표는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는 일이며, 개인과 사회를 구원하여 천국을 확장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생애가 끝났을 때 나에 대한 주님의 칭찬의 말씀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생전에 그 사람이 어떤 방향을 설정하고 살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입니다. 


기독교인은 개인과 가족의 이익을 넘어서 하나님이 설정해 주신 고귀한 생의 방향을 확실히 붙잡고 끝까지 걸어가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 나라 건설에 있어서는 사심을 버려야 합니다. 진실해야 합니다. 정성을 다해 충성해야 합니다. 아낌없이 시간, 물질, 정신을 바쳐야 합니다. 


성도 여러분! 갑시다! 걸어갑시다! 오직 하나님 나라와 의를 위해서 아무리 어려움이 있어도, 속상해도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그 나라 갈 때까지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전진, 전진하는 복된 역사가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평강제일교회 원로목사 박윤식 목사의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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