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22 23:13
오늘날 하나님이 이 세계와 인류를 지배할 통치권이나 영향권을 상실하고 말았다고 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모든 일을 그 마음의 원대로 역사 하시는 자의 뜻을 따라 우리가 예정을 입어 그 안에서 기업이 되었으니’라고 말씀하면서(엡 1:11)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두 가지 면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의인의 구원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
의인에 대한 하나님의 통치는 중생의 방법으로 다루어집니다. 사람을 거듭나게 함으로 하나님이 나라를 보게 하며(요 3:3), 허물과 죄로 죽었던 자들을 살리십니다(엡 2:1).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을 통해서 택함 받은 자들을 살아나게 하시는 것입니다. 이는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기는 일입니다(요 5:24).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게 하는 일입니다(벧후 1:4). 어두움의 권세에서 건져내사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시는 것입니다(골 1:13). 이러한 다시 태어남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새로운 피조물이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엡 2:10, 고후 5:16). 이런 의미에서 중생이란 새 생명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단순한 어떤 개혁이 아니라 온전한 변화, 본질적인 변화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 중생은 하나님의 초자연적 역사의 결실이요, 급변적이고 단일적이며 또한 영구적인 것입니다.
이 중생은 믿음과 회개의 삶으로 이루어집니다. 하나님께서는 택한 자에게 필연적으로 믿음으로만 구원 얻도록 하십니다. 이 믿음은 사람의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 속에서 하나님의 선물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믿음이 먼저냐 회개가 먼저냐 하는 것을 구별하여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이 양자는 동시성을 띠고 일어나는 신비적 현상이라 하겠습니다.
중생은 또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삶으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서 난 자들이니라’라고 말씀하셨으니(요 1:12-13), 하나님의 자녀가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고 부르게 하며 그 아버지를 위하여 살도록 하고 기업의 후사가 되게 하십니다(롬 8:11-17).
세상에서 하나님의 자녀들은 연약하여 피곤하고 넘어질 때가 많습니다. 때로는 죄악으로 더러워질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성령의 능력으로 강건하게 해주시고(엡 3:16), 능력과 힘을 주시고(사 40:24), 보호하시고 인도하시며(시 48:14, 잠 16:9, 엡 2:10), 악한 자가 만지지도 못하게 하십니다(요일 5:18). 성도로 하여금 거룩한 삶을 살아가도록 인도하여 마침내 영화에 이르게 하시는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구원으로 이끌어 가시는 것이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역사입니다.
악인들의 악행을 제지하는 하나님의 주권
아브라함이 살던 가나안땅에 흉년이 들어 그랄 왕 아비멜렉의 땅으로 임시 이거했을 때, 아브라함은 그곳의 타락한 풍습을 두려워하여 아내 사라를 누이라고 속였습니다. 이바멜렉이 사라를 자기에게 데려오게 했을 때 하나님께서 꿈에 나타나 사라를 범치 못하도록 제지하신 일이 창 20:6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 발람 선지자의 탐욕과 무지를 제지하시고 이스라엘을 향하여 저주 대신 축복하도록 하셨습니다(민 22:21-35). 악한 자의 악행을 제지하는 방법은 개인뿐 아니라 민족의 경우에도 있습니다. 악인들의 악행을 제지함으로 의인을 보호하고 그릇된 역사를 바로 잡는 것이 인류 역사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때로는 감화의 방법으로 악인을 다루기도 하십니다. 하나님은 보디발을 감동시켜 요셉을좋게 보도록 하여 가정총무로 삼게 하셨습니다(창 39:3-4). 또 악인으로 의인을 연단하는 도구로 삼기도 하십니다. 잔인한 형들과 간교한 보디발의 아내는 결국 의인 요셉을 애굽의 국무총리로 만드는 한 방편이 되었습니다. 또 앗수르나 바벨론, 애굽을 들어 범죄한 선민을 징치하고 연단하는 도구로 사용하셨습니다(사 50:5-7). 그리고 악인들의 마음을 강퍅하게 하시고 그 눈을 어둡게 하심으로 악인들로 자기 갈길을 가게 하시는 것입니다(신 2:30, 요 12:37-40).
지구상의 악인들의 악행의 표본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에 나타납니다. 이는 하나님의 크신 작정 가운데 이루어진 것으로(시 41:9, 마 26:50), 전능하신 하나님의 주권은 이를 창세전에 계획하셨습니다. 오직 하나님 자신의 기쁘신 뜻대로 구속역사를 성취하시는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개인과 민족과 역사의 영원하신 주권자이십니다. ‘하나님 주권사상’은 절대적인 진리입니다. 이로써 사람으로 하여금 자기 신분과 위치에서 사명을 정상적으로 수행케 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이 되시고 사람은 사람 되게 하는 ‘하나님 절대주권’의 진리야말로 모든 혼란을 안정으로 이끄는 축복의 활로가 되는 것입니다.
평강제일교회 원로목사 박윤식 목사의 설교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