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08 22:42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건너 목적지인 가나안 땅까지 가는 데는 40년이 걸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 이스라엘을 40년 동안 광야에서 단련하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이 광야의 길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낮추어지고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며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하여 살도록 만드셨습니다(신 8:2-3). 그 내용은 간단합니다. 구름이 성막 위에 덮여 있으면 행군을 중단한 채 머물러 있었고, 구름이 떠오르면 행군을 계속했으며, 구름을 따라 행군하다가 구름이 머물러 있으면, 그 곳에 다시 진을 치고 머물러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구름이 떠오르지 않으면 진을 친 그 곳에서 한 달이건 일 년이건 머물러 있었습니다.
먼저 이스라엘은 여호와의 명을 좇아 행동했습니다. 본문 15-23절 사이에 “여호와의 명을 쫓아”라는 말씀이 무려 8회나 나옵니다(182회, 19, 202회, 233회). 여기서 ‘명령’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 행동한 것입니다. 행진도, 머무름도, 진 치는 것도, 전쟁을 하는 것도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서 한 것입니다.
또한 이스라엘은 구름이 떠오르면 진행하였습니다. ‘구름이 떠오르면 이스라엘이 진행했다’는 말씀 역시 본문에서 4번이나 반복되고 있습니다(17, 18, 20, 23절). ‘진행’이란 희망과 기대요, 성공과 성취와 발전을 의미합니다. 여기 이스라엘 백성은 제 아무리 희망과 성공과 발전과 목적이 약속되고 선한 것이라 해도 제멋대로 전진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일단 진행 명령만 내리면 그 어떤 것도 저들의 앞을 가로막을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떠난 행군길은 원수도, 자연도 가로막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이 총사령관이 되셔서 진두지휘하시기 때문입니다(출 40:34-38, 13:20-22, 14:19, 24, 시 78:14, 105:39) ‘여호와의 명을 좇아’ 하는 전진은 승리가 보장된 행군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나는 아버지의 명령이 영생인 줄 아노라”(요 12:50)하셨습니다. 오늘날 우리 성도 여러분도 구름이 떠오르면 지체없이 용감하게 전진하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이스라엘은 구름이 머무르면 머물렀습니다. 본문에서 ‘구름이 머물 때는 진행치 않았다’라고 세 번이나 기록하고 있습니다(18, 19, 22절). 그들의 목적지 가나안은 직선코스로 일주일, 돌아가도 한 달이면 갈 수 있습니다. 빨리 행군해서 목적지에 가고 싶은 것이 모두의 심정입니다. 그런데 구름이 떠오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한 달이나 일 년이나 혹은 그 이상 진을 진 채 세월을 보내고 있으니 얼마나 조급해지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의 구름’이 떠오르지 않는 한, 이스라엘은 머물러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죄악 된 안간이 알래야 알 수 없는 당신의 주권적인 은총으로 자기 백성을 권고하시고 그 마음 속에 있는 거칠고 조급하고 교만한 것들을 다 빼내고 계시는 것입니다.
머무른다고 하는 것은 정체, 기다림, 인내를 의미합니다. 무조건 앞으로 전진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뒤로 물러서거나 머물러 있는 것은 힘을 축적하며 보다 더 큰 전진의 계기를 삼기 위해서인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영광의 승리를 위해 십자가도 참으셨습니다(빌 2:6-8). 우리에게도 기다리고 참고 머물러 서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 영광의 힘을 좇아 모든 능력으로 능하게 하시며 기쁨으로 모든 견딤과 오래 참음에 이르게 하시는’(골 1:11) 역사를 의지할 때, 우리도 능히 견디고 오래 참을 수 있습니다
평강제일교회 원로목사 박윤식 목사의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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