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21 21:16
우리에게는 살아온 과거의 문제와, 현재 살고 있는 현재의 문제, 또 살아야 할 미래의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교제를 제의하시면서 과거의 문제와(사 1:18), 현재의 문제(마 11:28), 장래의 문제(눅 18:18)를 의논하자고 찾아오십니다.
먼저 첫 번째 질문은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입니다. 즉 ‘과거’에 무엇을 하였는지 물으십니다. 이는 사람의 속을 다 아시는 하나님께서(시 7:9, 렘 29:23, 암 9:1-4, 마 17:27, 요 2:24-25) 모르셔서 물으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지난 일을 생각하게 하려 하시는 사랑의 질문입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이 질문은 “내가 네게 준 생명과 믿음과 성령의 은사를 가지고 어떻게 살았느냐?”라는 질문입니다. 우리는 지난 날의 잘못을 숨기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범죄함을 숨기려던 아담은 에덴동산에서 쫓겨났으며(창 3:17-19), 가인은 밭이 효력을 내지 않고 땅을 피해 유리하는 자가 되었습니다(창 4:11-12). 게하시는 문둥병에 걸렸으며(왕하 5:27), 요나는 물고기 배 속에서 고통을 받았고(욘 1:17), 아간과 아나니아, 삽비라는 심판을 받았습니다(수 7:25-26, 행 5:1-10). 성도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숨기려 하지 말고, 모든 허물을 털어놓도록 합시다. 하나님께서는 숨기지 않고 허물을 모두 토해놓는 심령을 긍휼히 여겨주십니다. 세리장이었던 삭개오는 바로 그날 구원이 임하는 축복을 받았으며(눅 19:2-10), 다윗은 허물의 사함과 죄의 가리움을 받는 복을 받았습니다(시 32:1). 돌아온 탕자가 지난 날을 고백할 때 아버지는 제일 좋은 옷과 가락지, 신, 살진 송아지로 잔치를 열었습니다(눅 15:17-24). 우리가 ‘성도’라고 하면서, 정말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를 드렸습니까(요 4:23)? 경외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겼습니까?
마태복음 21장 1-13절에서는 성도의 두 가지 모습을 보여줍니다. 한 사람은 받은 바 은혜에 보답하고자 ‘주님이 쓰신다면 무엇이든 드리겠습니다’하고 대기상태로 살아가는 성도입니다. 나머지 한 사람은 하나님의 이름과 성전을 이용해서 자기 욕구를 충족시키는 성도입니다.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습니까? 참 아름다운 성도는 온 교회가 그로 인해 평안함을 얻고 많은 사람이 예수를 믿게 만듭니다(몬 1:2, 7). 만약 우리가 교회의 평안보다 분쟁을 일으키고, 전도보다는 전도를 막는 자가 되었다면, 철저히 회개하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생활을 보고 스가랴 8:22-23의 말씀과 같이 국내외 수많은 사람들이 만군의 여호와를 찾고 여호와께 은혜를 구하기 위해서 찾아와 옷자락을 붙잡고 말씀을 배우게 만드는 역사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방인에게 ‘눈물과 울음과 탄식으로 여호와의 단을 가리우게 하는’(말 2:13) 사람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성도 여러분. 누가복음 12:59에서는 ‘호리라도 남김 없이 갚지 않고는 결단코 옥에서 나올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주님께서 우리에게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 물어보십니다. 우리가 해야 할 말이 있다면, ‘주여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하고 눈물로 회개하는 것입니다. 그리할 때 죄 없이 함을 받고 성령을 선물로 받는 역사가 있을 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행 2:38).
평강제일교회 원로목사 박윤식 목사의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