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15 23:04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자기를 부인하고’ 예수님을 좇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자기’가 바로 ‘옛 사람’이기에, 자기 부인은 자기 매장(埋葬)이요, 자기 종착(終着)이며, 자기 장사(葬事)입니다. 우리 성도들은 이 땅에서 다 장례식을 끝낸 사람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후에 사는 것은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삶의 주체가 완전히 바뀌어 내 속에 예수가 사는 것입니다(갈 2:20). 그래서 십자가를 지는 것은 ‘자기 구원’, ‘자기 성화’입니다. 십자가는 옛 사람을 장사시키는 동시에 새 사람을 창조시킵니다(고후 5:17). 그래서 우리가 죽고, 다시 태어난 십자가야말로 그 나라 갈 때까지 우리의 고향이요 본적지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모인 교회는 십자가의 생명력이 넘쳐나는 교회가 됩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십자가를 볼 때마다 ‘날마다 죽노라’고 고백했습니다(고전 15:31). 십자가는 자기 사명의 표시입니다. 십자가를 생각할 때마다 자기 사명에 충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자신을 빚진 죄인이라고 하면서 자기 빚을 갚는 세계 선교에 일심하였습니다.
우리 교회는 십자가를 체험하고 자기 사망을 체험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신령한 공동묘지가 되어서 자기 자신의 옛 성격, 옛 사상, 옛 생각, 육신을 다 죽일 때, 주께서 여기서 부활하시는 역사가 있습니다. 십자가의 죽음은 믿음으로 주 안에서 부활하는 영원한 승리입니다.
십자가의 죽음은 창세 전부터 우리의 구속을 위해서 예정하신 십자가입니다. 우리 기독교뿐 아니라, 전 인류가 십자가 없으면 하늘과 하늘끼리도 통일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십자가의 죽음은 수치스럽거나 망신당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영광스러운 것입니다. 그러니 십자가가 날마다 우리 생활에서 생생하게 빛나고 향기를 발하게 하십시오(고후 2:14). 십자가만을 자랑하고 십자가만을 전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평강제일교회 성도 모두가 주님과 함께하는 십자가 생활 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평강제일교회 원로목사 박윤식 목사의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