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raham's Mess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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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은 예수님의 공생애 마지막을 눈앞에 둔 긴박한 위기 상황 속에서 이루어진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제자들의 신앙 상태는 이런 위기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고, 복음운동의 중대한 사명을 바통으로 넘겨받은 자들이라 하기엔 너무나도 초라하고 나약하기만 했습니다. 예수님이 떠난 후에 그의 남은 고난을 그들의 몸에 채우고 따라갈 아무런 준비도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님은 제자들에게 ‘겉옷을 팔아서 검을 사라’라고 명하셨습니다. 이 명령의 의미를 생각하며 은혜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겉옷의 의미

겉옷은 당시 유대인들이 입던 옷으로 생각되지만, 영적으로는 죄에 대한 은폐 수단을 의미합니다. 아담과 하와는 범죄 후 무화과나무 잎으로 가리고 동산 나무 가운데 숨었습니다(창 3:7). 자기들의 벌거벗은 모습을 가림으로 타락의 모습을 감추려는 절박한 인간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저들이 입은 옷은 어디까지나 겉옷에 지나지 않았기에 필경 마르고 수치가 드러나게 될 뿐이었던 것입니다. 이 겉옷은 인간의 나약성과 무지를 가려보려는 온갖 수단을 말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하나님을 속일 수 없고, 각자 양심만큼은 속일 수 없습니다. 신앙생활 가운데 하나님 앞에 겉옷을 벗어 던지는 생활보다 겉옷을 주워 입기를 좋아하는 생활은 아닌지 생각해보아야 하겠습니다. 겉옷은 벗어던지면 던질수록, 가벼우면 가벼울수록 주께로 나아가는 길이 더 가까워진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겉옷을 팔라는 의미

겉옷을 팔라고 하신 말씀은 상징적, 정신적인 의미가 더 크다 하겠습니다. 

1) 불신앙을 버리라는 의미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매사에 불신앙적인 태도를 가졌습니다. 그러면서도 믿는 척하는 의식의 베일을 쓰고 있었습니다. 도마는 주님이 가시는 길을 걱정했습니다(요 14:5). 빌립도 아버지를 보여달라고 염려 중에 요청했습니다(요 14:8-9). 시몬 베드로는 예수님의 의중을 알지 못하고 ‘어디로 가시나이까?’라고 질문했습니다(요 13:36). 이런 의심과 어두움의 먹구름을 벗어던질 것을 주님은 당부하신 것입니다. 

2) 자만을 버리라는 의미입니다. 

베드로나 제자들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라고 장담했습니다(마 26:33-35, 눅 22:31-34). 지나친 자기 과신의 열심이야말로 어서 벗어버려야 할 겉옷입니다. 

3) 인본주의 사상을 버리라는 의미입니다. 

예루살렘으로 올라갈 때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는 아들들을 주의 오른편과 왼편에 앉게 해달라고 주님께 청원했습니다. 주님은 ‘너희가 구하는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라고 책망하셨습니다(마 20:20-23). 지나친 인본주의적 욕망, 그릇된 명예심과 강력한 권력 의지가 아니겠습니까? 가룟 유다는 그 마음이 세속의 구멍에 뚫려 생명의 구주를 은전과 거래하는 존재가 되고 말았습니다(마 26:14-15). 넓은 의미에서 무신론적 사상이 아니겠습니까? 하나님 없이 하나님 앞에 서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말씀 없이 예수님을 생각하려는 사상입니다. 십자가 없는 예수, 성경과 계시를 구별하는 자, 성령이 없는 신자입니다. 이들은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주님과 반대편에 서게 됩니다. 결과 도전을 하게 됩니다. 이 모두가 겉옷입니다. 속옷이 아닙니다. 이것을 팔라고 하신 것입니다.  


검을 사라는 의미

예수님은 겉옷을 팔아 검을 살 것을 명하십니다. 보통 칼은 죽일 수만 있는데, 본문에서 검의 의미는 생사의 능력을 가진 것입니다. 성령의 검은 하나님의 말씀, 성경을 의미합니다(엡 6:17).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된 생명의 말씀이란 뜻입니다(딤후 3:16, 히 4:12). 검을 사라는 것은 제자들에게 주를 떠나서는 살 수가 없다, 주께서 떠나신 후 주님 생존시의 말씀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말씀을 기억하는 것도 사람의 힘으로는 할 수 없습니다. 보혜사 성령이 오셔야 합니다(요 14:16-19, 15:26, 고전 2:12-14). 

검을 사라는 말씀은 제자들에게 복음 사역을 각성시키고 촉구시키는 의미입니다. 복음 사역의 지도자들에게 영적 무장을 강조하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선한 싸움을 싸우라는 뜻입니다(마 10:34). 거룩한 전투를 해서 승리하라는 의미입니다(요 16:33). 기독교 세계 전파는 예수님의 복음의 승리를 뜻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검을 사야만 살 수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겉옷 없이 살 수 없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겉옷은 낡을 것이요 없어질 것입니다. 말씀을 등진 나라와 개인은 다 비참하게 넘어졌습니다. 겉옷을 벗어버리고 새 옷을 갈아입으시기 바랍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옷입니다(롬 13:14). 그것이 검을 사는 것입니다. 무장한 자, 선한 싸움을 싸우는 자, 승리하는 자입니다. 영화로운 천국 세계를 바라보면서 하나님의 아들 딸 답게, 말씀이 충만하고 하나님의 사랑이 머물러 있는 교회가 되시기 바랍니다.



평강제일교회 원로목사 박윤식 목사의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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