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raham's Mess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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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57편은 다윗이 굴속에 있었던 때를 배경으로 하여 지은 시로 “다윗이 사울을 피하여 굴에 있던 때에”라고 표제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시편 108편 또한 같은 내용입니다. 다윗이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올 때, 다윗의 인기가 높아지자(삼상 18:7), 사울 왕은 다윗에게 왕위를 빼앗길 것이라는 생각에 불쾌한 감정이 극도에 달하자 분노가 치밀었고, 급기야 사울 왕은 다윗에 대한 시기로 다윗을 죽이려 했고, 다윗은 도피 생활을 해야만 했습니다. 사울 왕에게 추적을 당한 다윗은 엔게디 황무지 근처의 동굴에 몸을 숨겼습니다(삼상 23:29, 24:3). 다윗이 엔게디 황무지에 있다는 소식을 들은(삼상 24:1) 사울 왕은, 온 이스라엘에서 택한 3천명의 군사를 이끌고 다윗을 잡기 위해 엔게디 황무지로 갔다가 용변을 보기 위하여 굴속에 들어갔습니다(삼상 24:2-3). 그런데 마침 다윗도 그 굴의 깊은 곳에 있었습니다. 이 때 다윗의 마음이 어떻겠습니까? 그러나 다윗은 고통스러운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힘 있게 의지하고 부르짖고(시 57:2), 새벽을 깨우며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리겠다고 결단합니다(시 57:8-9). 


시 57:8의 공동번역에 “내 영혼아 잠을 깨우라. 비파야 거문고야 잠을 깨어라 잠든 새벽을 흔들어 깨우리라”라고 기록된 것을 볼 때 새벽이 잠들었습니다. 흔들어 깨운다고 하였습니다. 다윗은 시간, 공간의 새벽에 지배받은 것이 아니라 초월하여 영적인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새벽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새벽에 일어나 환난 가운데서도 기도함으로 ‘그래도 죽지 않고 살아서 숨을 쉬고 하나님 생명 주심을 감사합니다.’ 이것을 체험하였습니다. 생명을 주신 것은 ‘하나님께서 내 생명을 붙들어줬다, 보호해줬다는 뜻입니다(시 3:5). 이처럼 다윗은 하나님께 피해서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와 축복을 맛보았습니다(시 34:8). 


‘새벽’은 ‘밤이 거의 새고 날이 밝을 무렵, 먼동이 트기 전’입니다. 새벽 미명은 만물이 새롭게 출발하는 그 시간, 여명의 시간입니다. 이때는 장사꾼들의 떠드는 소리, 사람의 떠드는 소리 등 세상의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는 시간에 다윗은 하나님 앞에 기도하였습니다. 


성도 여러분. 새벽이 나올 때 흑암이 물러가지 않습니까? 새벽을 놓치면 안 됩니다. 우리 모두가 새벽이 되어서 이 피곤한 새벽을 다 깨우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새벽이 되어 새벽을 깨우는 것입니다. 시계를 보고선 아, 밝아왔구나, 그렇게 깬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우리가 새벽이 되어서 새벽을 깨웁니다. 하나님은 그것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흑암이 물러가고 새 날이 밝아오는 아침, 벌써 마음의 포부가 달라집니다. 굳게 결심하게 되고, 각오하게 되고, 어영부영하는 마음이 없습니다. 그래서 새벽을 깨우는 사람, 하루 첫 시간 기도하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어둠을 물리쳐주십니다. 절대 망하게 하는 법이 없습니다. 

 

성경에 예수님은 ‘밤이 맟도록 기도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눅 6:12). ‘밤이 맟도록’이면 어디에 도착하겠습니까? 밤이 맟도록 기도했으면 그 끄트머리가 ‘아침’이 아니겠습니까? 예수님은 언제나 아침입니다. 말씀은 언제나 ‘아침’입니다. 신구약 말씀은 언제나 ‘아침 말씀’입니다. 다윗은 아침을 만나서 죽음의 자리를 피해 도망갔습니다. 그러나 아침을 만나지 못한 사울 왕은 처참하게 죽었습니다. 새벽에 나와야 우리가 아침이 되는 것입니다. 성도는 아침입니다. 자꾸 말씀을 들으면 아침이 되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그 나라 갈 때까지, 하나님이 부를 때까지 낮도 아니고 저녁도 아니고 밤도 아닌 ‘아침 신앙’ 가지고 하나님 앞에 도착하는 여러분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평강제일교회 원로목사 박윤식 목사의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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