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23 20:12
‘언약’이라는 단어는 쌍방의 동의를 전제로 합니다. 그러나 성경의 언약은 타락으로 인해 언약을 맺을 자격도, 능력도 없는 인류를 하나님께서 한없이 사랑하심으로 일방적으로 말씀하신 언약입니다. 그렇기에 언약성취에는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가 깃들어 있습니다.
사람은 자기의 직접적인 이익만 챙깁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아들을 십자가에서 죽이기까지 하면서 사랑하심으로 언약을 성취하셨습니다(롬 5:8). 이 사랑의 의에는 인간의 노력이 설 자리가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믿지 않고 게으른 우리를 믿게 해주시고 역사해주시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언약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으로만 성취됩니다(엡 2:5, 8, 고후 5:14).
그러므로 하나님의 사랑은 측량할 수가 없습니다. 극악무도한 죄인이라고 하면 누구나 멀리하는 것이 인간의 습성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죄인을 향해 “내가 너를 사랑한다, 너는 나라와 민족, 자식과 가족 위해서, 교회에서 큰 일 할 수 있는 자란다”라고 불러주시는 것이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십자가의 강권적인 사랑! 믿지 못하는 우리에게 믿을 수밖에 없는 복된 자라고 불러주시는 사랑입니다(롬 5:20, 딤전 1:14-15, 참고 – 눅 7:47).
죄인 편에서의 응답은 오직 사랑과 은혜의 고백뿐입니다(딤전 1:14). 그리스도 예수 안의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가 은혜를 받았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롬 3:24-25, 빌 3:9).
성도 여러분, 요한복음 3:16은 신구약의 요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하나님의 사랑은 사람의 말로 도무지 형언할 수 없기에 ‘이처럼’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나를 향하신 놀라운 사랑이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는 모두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평강제일교회 원로목사 박윤식 목사의 설교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