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16 23:57
우리가 사는 세상은 남을 속이는 세상이자, 자신도 알게 모르게 속고 살아가는 세상입니다. 우리는 남을 속이는 일만이 죄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성경을 볼 때 자기 자신이 스스로 속는 것 역시 남을 속이는 죄와 똑 같은 죄입니다. 자신을 속이는 것은 자기 양심을 마비시키는 행위입니다. 갈라디아서 6:3를 공동번역 성경에서는 “사실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무엇이나 된 것처럼 생각한다면 그는 자기 자신을 속이고 있는 것입니다.”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속이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입니까?
먼저, 자신이 무죄한 줄 알고 교만한 것이 스스로를 속이는 것입니다. 이것은 자기 죄가 있는지도 모르고 자신이 무죄하고 결백한양 속으며 자신을 스스로 속이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만약 ‘내가 이렇게 교회에서 큰 일 하고 대단한 사람인데!’ 생각한다면 그 사람은 이미 속은 사람입니다(고전 10:12). 하나님 앞에서는 자기 부족함을 알고 겸손해야 합니다(잠 18:12, 21:4). 우리는 자신에게나 남에게나 속지 않아야 합니다(고전 3:18, 15:33, 약 1:16).
둘째로 말씀을 듣지 않는 것이 스스로를 속이는 것입니다. 말세에 많은 사람들이 속임수에 넘어가서 회개하지 않고 말씀을 듣지 않습니다(겔 3:27, 딤후 3:13, 계 22:11). 거짓이 그 사람을 감싸고 있기에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양심이 마비되어 죄가 죄인지 모릅니다(딤전 4:2).
그러나 지혜 있는 자는 속지 않습니다. 믿는 사람은 간직해두었던 은혜로 말미암아 말씀을 들을 때 믿음이 생깁니다(단 12:10). 거짓에 속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 바로 ‘지혜’입니다(시 111:10, 잠 2:7).
셋째로 믿는다고 하면서 행함이 없는 것이 스스로를 속이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도 행함이 없으면 영혼이 없는 것처럼 죽은 사람입니다. 말씀을 들을 때 행함이 일치되어야 합니다. 말씀을 들으면 하나님의 능력과 힘, 권세가 나타나야 합니다(롬 1:17). 그래서 야고보는 “너희는 도를 행하는 자가 되고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자가 되지 말라”라고 경고합니다(약 1:22).
평강제일교회 원로목사 박윤식 목사의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