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14 19:54
동서양을 막론하고 ‘꿀’은 제일 좋은 것을 비유할 때 흔히 사용됩니다. 영양학적으로도 꿀은 참 신비합니다. 꿀은 소화력이 아무리 약한 사람이 먹어도 탈이 나지 않으며, 모든 음식물 중 가장 많은 비타민 C를 비롯해 다양한 영양소가 가득하기에 옛 선조들은 위급한 사람을 살리는 약으로도 사용했습니다. 이집트 피라미드에서 발굴된 3,000년 된 꿀이 전혀 부패하지 않을만큼 상하지 않는 음식으로도 유명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을 꿀에 비유합니다. 본문에서 잠언 기자는 지혜가 주는 유익을 꿀에 비유하고 있습니다(잠 24:13-14). 이스라엘의 꿀은 반석에서 나옵니다(신 32:13, 시 81:16). 이 반석은 고린도전서 10:4를 볼 때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예수 그리스도에서 우리 인간의 영혼의 지혜가 나오는 것입니다. 실로 인생을 풍성하고 윤택하게 하는 영혼의 지혜는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에 있습니다(고전 1:24, 30). 하나님의 말씀은 심령 골수를 쪼개고 모든 생각을 드러내는 좌우에 날선 검과 같습니다(히 4:12). 그 말씀을 우리가 주인으로 모시고 마음에 간직한다면 그 말씀으로 인해서 영혼의 지혜가 충만합니다. 지혜가 충만한 성도의 영혼은 하나님의 환한 등불입니다(잠 20:27).
시편 19:10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정금보다 사모할 것이며 꿀과 송이꿀보다 달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 ‘정금’은 불순물이 조금도 섞이지 않은 최고의 금입니다. 또한, ‘송이꿀’은 꿀통, 벌통에 있는 아직 따지 않은 꿀로, 세상의 공기로 말미암아 오염되지 않은 것입니다. 즉, 정금과 송이꿀은 최고의 가치요, 최고의 즐거움과 최고의 기쁨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받으면 우리 모든 생활 가운데 하나님께서 역사해주시고 책임져주시기에 모든 삶의 만족과 즐거움이 있다는 것입니다.
세상에서도 정금과 송이꿀은 최고의 가치를 자랑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섞인 것이 하나도 없이 진실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이처럼 순수하고 섞인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시편 19:7-8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성케하고, 확실하여 우둔한 자를 지혜롭게 하며, 정직하여 마음을 기쁘게하고, 순결하여 눈을 밝게 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삶의 활천입니다. 말씀을 들을 때 지혜의 신, 지식의 신이 들어와 우둔한 자의 눈이 밝아지고 영혼이 열리며 모든 삶의 활력소가 넘쳐납니다(시 119:130).
다윗의 친구 요나단은 며칠 굶고 힘이 들어 지쳐 쓰러졌을 때, 지팡이로 꿀을 두 번 찍어먹고 기력을 회복하였습니다(삼상 14:27). 꿀을 먹는 순간 원기가 소생한 것입니다. 이처럼 주의 말씀은 꿀과 같이 달콤한 말씀입니다(시 119:103). 하나님의 말씀이 가장 선한 말이기에 마음에 달고 뼈에 양약이 됩니다(잠 4:22, 16:24). 마음에 즐거움과 기쁨이 넘치게 됩니다(렘 15:16).
꿀 1kg을 만들기 위해서는 벌이 560만 송이의 꽃을 찾아야 한다고 합니다. 벌은 1kg의 꿀을 위해서 그만큼 수고를 하는데, 꿀보다 더 달콤한 영생의 복음을 받은 성도가 5-6명에게도 말씀을 전하지 못해서 되겠습니까? 잠언 기자는 게으른 자를 향해 개미에게 배우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잠 6:6).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하나님의 말씀을 감사와 기쁨으로 음미하며, 가는 곳마다 아름다운 향기를 전하는 모든 성도님 되시기를 바랍니다.
평강제일교회 원로목사 박윤식 목사의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