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raham's Mess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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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룟 유다는 분명 ‘선택 받은 자’였습니다. 마가복음 3:12-15을 볼 때, 예수님께서는 밤새도록 기도하신 뒤에 가룟 유다를 포함해서 열두 제자를 택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가룟 유다에게도 ‘사도’라는 칭호를 허락하셨고(눅 6:13), 병 고치는 권세와 능력도 주셨습니다(마 10:1-8, 눅 9:1-6). 가룟 유다는 처음엔 분명 잘 나가는 사람이었지만, 예수님을 이용하면서 헌금이 들어오니 점점 돈 들어오는 것에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점점 신앙이 식어지고, 그 속에 사단이 역사하면서 결국에는 예수를 믿을래야 믿을 수 없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먼저, 가룟 유다는 마음이 깨끗하지 못하여 하나님의 은혜와 말씀이 머물러있지 않았습니다. 또한 그는 늘 불평불만이 가득하여 나머지 열한 제자도 믿지 못하게 만드는 바람잡이였습니다. 마리아가 향유 한 옥합을 깨서 예수님의 장사를 미리 준비할 때, 가룟 유다는 그녀를 비난하면서 나머지 제자들을 선동하였습니다(마 26:8-9, 막 14:4, 요 12:4-5). 그리고 가룟 유다는 자기의 악함을 아시는 예수님을 미워했습니다. 가룟 유다의 악한 마음을 아시는 예수님께서는 ‘저는 도적이라’고 정확히 그 정체를 지적하셨습니다(요 12:6).


결국 가룟 유다의 결말은 도적이요 사단의 종이었습니다. 마귀는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고, 그때부터 가룟 유다는 당시 종 한 사람 값에 해당하는 은 30개에 예수를 넘겨줄 기회를 살피기 시작했습니다(참고- 출 21:32, 슥 11:12-13). 고난주간 화요일, 예수님께 도적이라고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한 가룟 유다가 다음 날 예수님을 팔겠다고 제의하면서(마 26:14-16, 막 14:10-11, 눅 22:3-6), 원래는 유월절이 지난 뒤에 예수를 죽이려했던 대제사장들의 계획이 앞당겨지게 됩니다(마 27:5, 막 14:2).


예수님께서는 최후 만찬의 시간에 ‘내가 떡 한 조각을 주는 자가 나를 팔 자라’ 말씀하시며 떡을 가룟 유다에게 주시고는 ‘네가 하는 일을 속히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요 13:21-27). 가룟 유다가 떡을 받은 시간은 ‘밤’이었습니다(요 13:30). 이것은 시간적인 밤뿐 아니라, 생명의 빛이신 예수님을 떠나 칠흑 같은 암흑 세계로 들어간 것을 가리킵니다(요 1:1-3). 결국 유다는 예수님을 팔아 넘긴 뒤, 양심에 가책을 받고 은 30냥을 써보지도 못한 채 나무에 목을 매어 자살했습니다.


성경에서는 가룟 유다와 같은 자들을 가리켜 ‘애찬의 암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유 1:12). ‘애찬’은 ‘사랑 애’에 ‘밥 찬’이며, ‘암초’는 물 속에 보이지 않는 곳에 박혀있는 바위로서, 신앙이 없고 믿는 척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겉으로는 믿는 척, 제자인 척 하지만 가룟 유다의 마음 속에는 시기와 질투, 악의가 가득했습니다.


가룟 유다가 나무에 목을 맸을 때, 목을 맨 나무와 끈도 자기를 창조하신 주를 죽인 죄인 가룟 유다를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가룟 유다는 벼랑 아래로 떨어져 배가 터져 창자가 쏟아지며 죽었습니다(행 1:16-20). 이것은 단순히 그 죽음에 대한 표면적인 묘사인 것만은 아닙니다. 가룟 유다가 그토록 돈을 좋아했지만 모은 것 하나 없는, 저축이 안 되는 터진 자루 같은, 깨진 항아리 같은 인생이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심지어 창자까지 다 흩어져 나와서 그 탐욕이 만천하에 공개되고 말았습니다.



평강제일교회 원로목사 박윤식 목사의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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