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raham's Message

족보의 오묘한 일 (신 29:29)

2015.02.01 09:36

관리자 조회 수:2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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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보’ (族譜)는 ‘한 조상으로부터 비롯된 종족의 혈통 계보를 부계(父系)를 중심으로 도표화하고 아울러 그 발자취의 대강을 알기 위해 설명한 책’입니다. 세상에서도 족보를 중요하게 여기지만, 성경의 족보는 그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족보 속에 하나님의 경륜을 ‘이름’으로 압축하여 핵심적으로 요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 족보에 적힌 ‘이름’은 그 시대를 압축하고 있습니다. 마치 오늘날 우리가 ‘세종대왕 때’, ‘고종 황제 때’라고 표현하면 그 안에 시대와 사건이 압축되어 있는 것과 같습니다. ‘이름’은 ‘일대기를 가장 간단하게 최소화한 것’으로, 단순히 다른 사람과 구분 짓는 칭호가 아니라, 한 개인의 전 생애를 대표하는 ‘가장 간략한 전기’입니다.

인간이 어머니 태에서 나와 사회의 일원이 되는 첫 발걸음이 바로 ‘이름’을 받아 불리우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그 이름은 육신의 장막이 무너질 때까지 함께합니다. 심지어 세상을 떠난 뒤에도 따라다닙니다.

 

성경을 볼 때, 구속사의 중요한 순간마다 족보가 분수령을 이루어 기록되어 있으며, 족보를 통해 구속사의 한 시대가 출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성경의 첫 책인 창세기의 경우, 약 2,300년이라는 기나긴 하나님의 구속사를 압축하고 또 압축하여 10개의 족보(히브리어: 톨레도트, תּוֹלֵדֹת)로 기록하고 있습니다(창 2:4, 5:1, 6:9, 10:1, 11:10, 27, 25:12, 19, 36:1, 37:2).

또한 역대상 1-9장에는 아담으로부터 바벨론 포로 귀환까지 약 3,600년의 역사를 족보로 압축하고 있습니다. 특히 역대상 1장은 족보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서론 없이 이름으로만 기나긴 역사의 사건들을 압축하고 있습니다. 또한 역대상 1장은 성경 66권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의 이름이 기록된 책으로, 총 192명의 이름을 통해 방대한 사건들을 압축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이라는 한 사람 이름 속에 창세기 12-25장의 반대한 일생 전기가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까? 역대상 1-9장의 이름을 풀어 구속사적으로 해석하기 위해서는 66권의 성경이 모두 역대기에 집합하여야 할 정도입니다.

룻기 4:18-22에서도 베레스부터 다윗까지 10명의 족보가 기록되어 있으며, 신약을 시작하는 마태복음 1장의 족보는 구약 4,000년의 역사를 압축한 구속사의 요지로서, 비록 16절에 불과하지만 창세 전부터 계획하고 어김없이 이룩하신 비밀의 경륜이 압축되어 있습니다.

 

특별히 누가가 누가복음 3:26-38의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를 기록하면서, 아담의 위에 하나님을 기록한 것은 구원의 의미에 대한 깊은 통찰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생명 족보의 시작이시며, 족보의 나중이자 그 내용이 되십니다. 참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참 인간으로 이 땅에 오셔서 죄인을 강권적으로 붙잡아주시고 하나가 되어주심으로, 아담의 사망 족보가 끝나고 예수님의 생명 족보가 시작됩니다. 족보의 성취자로 오신 예수그리스도가 아담의 죄와 사망의 족보, 땅의 족보를 끝내고 지금은 의와 거룩한 생명의 족보인 하늘의 족보로 쓰고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빌립보서 4:3에서는 이 족보 책을 ‘생명책’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늘 족보가 완성되는 날, 우리는 모두 주님의 얼굴을 볼 것입니다. 족보는 그야말로 장엄한 구속사의 발자취요, 영광이라는 사실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평강제일교회 원로목사 박윤식 목사의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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