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raham's Mess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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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유월절 만찬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정월 10일부터 양을 취하여 나흘 동안 살핀 후 3시부터 6시 사이에 양을 잡아 불에 구워서 무교병, 쓴 나물과 함께 먹어야 합니다(출 12:3-10). 공생애 사역 내내 전도하랴, 쫓겨다니랴 제자들과 마음 놓고 식사 한 번 못하셨던 예수님께서는 고난을 받으시기 전에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만찬을 잡수시길 원하고 원하셨습니다(눅 22:15). 그러나 제자들은 유월절 어린 양도 무교병(헬라어 ‘아쥐모스’)도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의 유월절 만찬에는 유교병(헬라어 ‘아르토스’)과 포도주만이 전부였습니다. 제자들은 유월절의 의미를 생각하기는커녕, 자기들끼리 누가 높으냐는 싸움으로 옥신각신하였습니다(눅 22:24).

 

성도 여러분. 무교병은 누룩 없는 떡입니다. 누룩은 순식간에 퍼져나가는 죄를 상징합니다(마 16:6,11, 막 8:15, 눅 12:1, 고전 5:7-8). 양을 먹되, 날로나 삶아서 먹으면 안되고 반드시 불에 구워 먹어야 합니다. 특별히 양의 뼈를 절대 부러뜨려서는 안 된다고 명령하셨습니다(출 12:46-47). 그리고 그 말씀대로, 십자가에서 두 강도는 다리가 부러져 죽었지만 이미 운명하신 예수님의 다리는 부러지지 않았습니다(요 19:31-36). 쓴 나물은 광야를 지나 가나안 땅을 향해 가는 동안 겪을 수밖에 없는 고통을 상징합니다. 성도는 십자가를 따르며 주님의 고난에 동참해야 합니다(눅 9:23, 갈 3:1-4, 빌 1:29, 3:10-11, 벧전 4:12-13).

 

만찬을 마친 후, 예수님께서는 기도하러 나가셨습니다. 열두 명의 제자가 있었지만, 한 명은 예수님을 팔기 위해 나가고, 11명만 남았습니다. 예수님 지상 최후의 날, 하늘 땅의 사단의 모든 세력이 총동원하여 뜻을 방해하려고 합니다. 제자들이 깨어서 함께 기도하며 말하자면 방패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하는데, 11명 중에 8명은 맹탕입니다. 그래서 그나마 가장 나은 베드로, 야고보, 요한 세 제자를 데리고 겟세마네로 올라가셨습니다(참고- 막 5:37, 9:2).


겟세마네 올라가신 예수님께서는 ‘심히 놀라시며 슬퍼’하셨습니다(막 14:33). 원어의 의미를 볼 때, 두려움에 사로잡혀 소스라치는 것입니다. 창조주 예수님께서 피조물 인간들에게 당하실 일이 너무나 참혹하여 심히 고민스러워 예수님의 마음이 죽을 지경입니다. 이럴 때 세 제자가 믿음으로 ‘제가 주님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 ‘미약하고 미숙하지만 제가 예수님을 돕겠습니다!’ 해야 하는데, 하나도 없이 전부 잠들고 말았습니다.

 

성도 여러분. 예수님께서 바로 유월절 어린 양이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예수님께서 원하고 원하셨던 유월절 만찬, 어린 양과 무교병을 준비하였습니까? 예수님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미숙하나마 기도와 봉사로 주의 일에 헌신하였습니까? 우리가 깨닫기 전에는 마음대로 살고 준비도 하지 못했지만, 이제 뒤늦게나마 깨달았으니 주님을 대접하겠습니다라는 고백이 있어야겠습니다.

 

 

 

평강제일교회 원로목사 박윤식 목사의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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