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raham's Message

법도와 율례 (출 15:22-26)

2013.11.24 22:35

관리자 조회 수:25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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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33장에서 모세는 애굽 땅에서 나와 그 노정을 따라 진행한 것을 42차례에 걸쳐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민 33:1-49). 하나님께서는 10대 재앙을 통해 애굽을 징치하시고, 정월 15일에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 시키셨습니다. 라암셋에서 위풍당당하게 나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첫 번째로 숙곳에 진을 쳤고, 그 다음으로 광야 끝 에담에 진 쳤을 때부터 불 구름 기둥의 인도와 보호를 받았습니다(출 13:20-22). 세 번째로 진 친 ‘믹앞’에무교절이 끝나는 1월 21일 밤에 홍해가 갈라지는 놀라운 이적을 체험한 이스라엘 백성들은(출 14:2, 민 33:7) 수르 광야에서 3일 길을 행한 후, 1월 24일 안식일에 오늘 본문에 나오는 마라에 네 번째로 진을 치게 됩니다.

 

십계명과 율법을 주신 것은 열한 번째로 진을 친 시내 광야에서의 일이므로, 마라에 진을 쳤을 때는 아직 십계명과 율법을 받지 않았을 때입니다. 그런데 본문에서는 마라에서 ‘한 법도와 한 율례’를 정하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출 15:25). 법도와 율례는 모두 단수로 사용되어 두 말씀을 주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법도는 히브리어로 ‘호크’(חֹק)로서 ‘하나님의 변동 없는 절대적이고 결정적인 뜻’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대신계명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율례는 ‘미쉬파트’(מִשְׁפָּט)로서 ‘하나님의 정확 무오한 판단’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사람과 사람 사이의 문제를 판단하는 대인계명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모세가 주전 1407년 광야 40년째에 이스라엘에게 율법을 재강론하고 있는 신명기 5장을 볼 때, 대신계명 중 4계명인 안식일 성수와 5계명인 부모 공경 계명에만 “여호와 하나님의 명한 대로”라는 표현이 덧붙여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신 5:12, 16). 이는 이전에 이미 명령한 적이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이것이 출애굽기 20장에 기록되어 있는 주전 1446년에 시내산에서 십계명을 처음 받을 때를 가리킨다면, 나머지 8개의 다른 계명들에도 “여호와 하나님의 명한 대로”라는 표현이 붙어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특히 레위기 19:2-3을 볼 때, 하나님의 백성이 거룩함을 이룰 수 있는 두 가지 계명을 “너희 각 사람은 부모를 경외하고 나의 안식일을 지키라”라고 제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법도는 안식일 성수, 율례는 부모 공경 계명을 지칭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마라에서 안식일 준수를 가르치신 후, 그것을 시험하심으로 애굽 생활 430년 동안 지키지 못했던 안식일을 회복하신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율례와 법도, 곧 안식일 성수와 부모 공경 계명은 모든 계명을 대표하는 십계명의 핵심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성도들은 주일을 온전히 신령한 예배의 날로 드리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주신 육신의 부모를 공경하고 궁극적으로 참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평강제일교회 원로목사 박윤식 목사의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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