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31 01:05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원년 2월 15일에 신 광야에 도착한 뒤(출 16:1), 하나님께서는 만나를 주실 것을 예고하시면서 6일째에는 두 배를 내리시고, 7일째 안식일에는 만나가 내리지 않을 것임을 말씀하셨습니다(출 16:4-5). 그리고 다음날인 2월 16일, 만나가 내렸습니다(출 16:13-14).
하나님께서는 한 번에 일주일 치, 한 달 치 만나를 거두게 하실 수도 있었지만, 매일 일용할 만나를 한 오멜(=약 2.2리터)씩 거두게 하셨습니다(출 16:4). 이는 사람에게 하나님의 말씀은 매일 대해야 한다는 중요한 교훈을 전해줍니다(마 6:11, 눅 11:3, 참조-요 6:31-34, 시 78:24-25, 105:40). 해가 뜨면 만나가 스러졌으므로, 게으른 자는 만나를 거둘 수 없었습니다(출 16:21). 6일째에는 만나가 두 배로 내렸습니다(출 16:5, 22). 그리고 이 만나는 7일째 안식일에 썩지 않았습니다. 이는 천지를 6일간 창조하시고 7일째에 안식하신 하나님의 창조원리를 가르쳐줍니다. 또한 오늘날도 하나님께서 주일을 지키는 성도들이 절대로 손해보지 않도록 지켜주실 것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이 구절을 근거로 출애굽 시대 달력의 요일을 계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만나를 내리지 않은 안식일이 일곱째 날이므로 역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만나가 처음 내린 2월 16일은 첫째 날(주일)이며, 만나가 두 배로 내린 여섯째 날(금요일)은 2월 21일이고, 안식일은 2월 22일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를 근거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출애굽 당시에 있었던 사건의 요일들을 자세하게 구할 수 있습니다. 성경에는 일점일획의 오류도 없습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태양력으로 한 주간이 10일로 구성된 달력을 사용하던 애굽에서 430년이라는 긴 노예 생활을 하면서 7일 주기의 안식일 제도를 완전히 잊어버렸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 날짜를 정확히 기억하셨다가 출애굽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만나를 통해 안식일 규례와 하나님의 달력을 반복적으로 가르치신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주일은 ‘하나님이 하나님이심을 아는 표징’입니다(겔 20:12). 주일을 지키지 않고 어떻게 하나님의 안식에 들어갈 수 있겠습니까(히 3:18-19). 우리는 애굽 노예 생활 때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내 달력’을 쓰는 것이 아니라,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달력’대로 움직이고 하나님을 중심으로 하는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평강제일교회 원로목사 박윤식 목사의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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