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raham's Mess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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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은 ‘재의 수요일’로 시작하여 부활주일 전까지 주일을 제외한 40일의 동안 주님이 가신 고난의 자취를 좇아가면서 회개로 자기 일생을 갱신하는 기간입니다. 영어로는 ‘Lent’로 고대 앵글로색슨어 ‘Lang’에서 유래하여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말 ‘사순절’은 ‘40일의 기념일’이라는 의미의 헬라어 ‘테살코스테’(τεσσαρακοστή)를 번역한 것입니다. 사순절은 2세기 초기부터 지켜진 절기로서, 비록 성경에 기록된 절기는 아니지만 오늘까지 2,000여 년간 지켜져 왔다는 사실은 매우 의미심장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사순절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먼저, 사순절은 ‘준비하는 기간’입니다. 40이라는 숫자는 주로 성경에서 고난을 통한 연단의 기간으로 사용됩니다. 예수님께서도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에 40일간 금식하셨습니다(마 4:2, 막 1:13, 눅 4:1). 노아 때 홍수가 40일간 이어졌습니다(창 7:12, 17, 8:6). 모세는 시내산에서 두 차례 40일 금식기도를(출 24:18, 34:28, 신 9:9-11, 18), 한 차례 40일 중보기도 하였으며(신 9:25, 10:10), 엘리야가 하나님의 산 호렙산에 이르기까지 걸린 기간도 40일입니다(왕사 19:4-8).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 40년간 광야에서 연단을 받았습니다(민 32:13, 14:33-34, 26:64-65, 민 33:38, 수 5:6, 시 95:10).

우리는 그리스도의 부활에 참여하기까지, 사순절 기간동안 주님이 가신 고난의 자취를 좇아가며 준비된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둘째로, 사순절은 자신을 정결히 하는 기간입니다. 요한복음 10:22에는 구약에 기록되지 않은 절기인 ‘수전절’이 나옵니다. 수전절은, 헬라의 셀류쿠스 왕조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 시대에 성전에 우상을 세우고 돼지 피를 제단에 뿌리는 등 성전이 더럽혀진 상황 속에서, 주전 164년 유다 마카비와 그 아들들이 목숨을 걸고 독립운동을 일으켜 모든 우상을 제거하고 성전을 정결케 한 것을 기념하여, 제 12월 25일부터 8일간 지키며 자신을 깨끗이 하고 감사 드리는 절기입니다. 이 절기는 ‘빛의 절기’라는 의미의 ‘하누카’라고도 하는데, 컴컴해진 우리의 마음이 그리스도의 구원의 빛으로 환하게 밝혀져야 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셋째로, 사순절은 회개하는 기간입니다. 성도 여러분, 히브리서 12:17은 회개의 기회를 놓친 이삭의 아들 에서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에서는 뒤늦게 눈물로 회개했지만, 회개할 기회를 놓친 그의 회개는 소용이 없었습니다. 자기 고집으로 인해 회개하지 않고 기회를 놓치는 것은, 자기에게 임할 진노를 쌓는 행위입니다(롬 2:5). 회개하되, 겉으로만 회개하는 것이 아니라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마 3:8, 눅 3:8, 행 26:20).


성도 여러분, 이번 사순절에는 자기를 부인하고 온전히 주님만을 따라가시기 바랍니다(마 16:24).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길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닙니다. 그러나 길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함께하십니다(요 14:6).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길이 ‘반드시’ 가야 하는 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 16:22). 오늘날 우리도 반드시 이 길을 걸어야 합니다.



평강제일교회 원로목사 박윤식 목사의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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