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raham's Mess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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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바울이 쓴 서신의 특징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바울과 함께 일한 알려지지 않은 일꾼들의 이름이 반드시 기록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또한, 사도 바울이 골로새 교회에 보내는 편지의 말미에 일종의 추신 형태로 그리스도의 참된 종들을 소개한 내용으로, 거기에 ‘아리스다고’라는 인물이 포함돼 있습니다. 구속사의 말씀과 복음과 끝까지 함께한 믿음의 사람, 바울을 바울 되게 한 일등공신 ‘아리스다고’를 함께 조명해보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아리스다고는 어떠한 자입니까?

아리스다고는 사도도 지도자도 아닌 이름 없는 평신도였습니다. 성경에는 그의 인적사항이나 행적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지 않으며, ‘마게도냐의 데살로니가 사람’이라고 밝힌 것이 전부입니다(행 19:29, 20:4, 27:2). ‘아리스다고’는 ‘선한 정치, 최고의 통치자’라는 뜻으로, 바울을 만난 이후에야 이름에 걸맞은 빛나는 삶을 살았습니다. 성경에는 이름이 총 다섯 번밖에 나오지 않지만, ‘바울과 같이 다니는 자’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바울이 가는 곳에 늘 함께 있었습니다(행 19:29, 20:4, 27:2, 골 4:10, 몬 1:24).


아리스다고는 사도 바울이 가는 곳에 그림자처럼 함께, 

늘 떠나지 않고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끝까지 함께 있었습니다.

아리스다고는 바울의 2차 전도여행 때 복음을 처음 받아들인 후 한 번도 사도 바울을 떠난 적이 없습니다. 그는 사도 바울이 고생할 때에도 항상 같이 있었습니다. 가는 곳마다 핍박을 받고 자지 못하고 주리고 목마르고 굶고 춥고 헐벗는 고난의 길도 마다하지 않고 끝까지 사도 바울과 함께 하였습니다. 놀라운 것은, 사도 바울이 사형 언도를 받은 로마의 형무소까지 아리스다고가 동행했다는 사실입니다. 빌 4:10에 ‘나와 함께 갇힌 자 아리스다고’라는 기록을 통해 그가 바울과 함께 옥에 갇혀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리스다고는 사도 바울과 똑같은 운명에 있었지만 한 순간도 두려워하지 않고, 바울과 함께하면 언젠가는 죽게 되어있는데도 바울을 좇는 일을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는 하나님 앞에 감사하고, 내가 하나님의 참된 종을 만났으니, 내 생명 다할 때까지 저 분을 모시겠다하는 그 마음이 변하지 않고, 같이 갇혀 있는 와중에 사도 바울보다 먼저 순교를 당하였습니다. 순교하기 전 ‘나의 신앙의 아버지, 바울을 끝까지 보살피지 못하고 먼저 갑니다.’라고 남긴 그의 편지를 읽고 로마의 간수들이 그의 인간미에 대해 숙연해질 정도로 아리스다고는 육신의 친 아버지보다 목회자 바울을 더욱 그리워했고, 끝까지 돌보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몬 1:24에 아무 직분도 없었던 아리스다고를 ‘나의 동역자 아리스다고’라고 칭하였습니다.


아리스다고는 어떻게 사도 바울의 동역자가 될 수 있었습니까?

눈에 보이는 세계에서는 그냥 사도 바울을 따른 것 같지만 롬 1장과 행 9:15을 볼 때, 바울은 하나님이 인정하신 복음의 사자이며, 이방 사람을 위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하나님의 큰 그릇이라고 말씀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리스다고가 볼 때 사도 바울은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 만민을 살리는 복음의 사람이라는 것을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아리스다고는 과거에 데살로니가에서 우상을 섬기던 이방 사람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을 만난 아리스다고는 ‘만약 내가 사도 바울을 만나지 못했다면 내 인생이 정말 비참했을 텐데... 사도 바울과 함께 하는 것이 내가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이고, 나의 생명과 사명이 여기 있는데 내가 어떻게 바울을 놓고 버리고 도망가느냐...’라며 고통 중에도 바울과 함께할수록 그의 사명이 얼마나 귀하고 큰 것인지를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일사각오 순교정신을 가지고 끝까지 따른 것입니다. 바울과 함께하면 고통과 환난, 죽음이 닥치는데도 그는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오직 천국의 영원한 세계를 바라보면서, 바울을 친 아버지 같이 모시며 구원의 감격과 늘 감사가 충만하고 말씀을 그리워하던 자였습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 교회의 없어서는 안 될, 끝까지 있어야 할 아리스다고는 누구입니까? 바로 우리들이 ‘나와 함께 갇힌 자 아리스다고’, ‘나의 동역자 아리스다고’입니다. 오직 주의 영광을 위해 모든 일에 협력하고 동참하는 숨은 일꾼, 아리스다고 같은 성도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평강제일교회 원로목사 박윤식 목사의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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