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03 22:36
사람들이 예수님께서 아이들에게 안수해주시기를 바라며 데리고 오자, 제자들이 야단을 치면서 내쫓았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격분하시고 제자들을 야단치시며 아이 한 사람 한 사람 머리에 안수해주시고 기도해주셨습니다(마 19:13-15, 막 10:13-16, 눅 18:15-17). 본문을 볼 때, ‘천국에서는 누가 큽니까?’라는 제자들의 질문에 대해서 예수님은 ‘이 어린애와 같지 않으면 결단코 천국에 갈 수 없다. 천국은 어린이들의 세계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도 여러분. 예수님은 세상에서 세상 것이 섞이지 않은 순진한 어린아이이십니다. 어린아이처럼 시기와 질투가 없습니다. 일찍이 이사야 선지자는 이사야 11:6-8에서 천국 세계를 묘사하면서 어린 아이가 독사 구멍에 손을 넣으며 장난치는 순박한 모습을 묘사하였습니다. 사도 베드로 역시 순진한 그리스도인을 갓난아이에 비유합니다. 마찬가지로, 어린이 주일을 맞이하여 우리가 어린아이가 되어봅시다. 어린이에게는 나이의 고저도 명예도 권세도 재물 욕심도 없습니다. 아이는 가장 낮은 겸손한 자리에 거합니다. 겸손한 자는 천국을 이미 소유하였지만, 아이와 같이 겸손히 자신을 낮추지 않으면 손에 쥔 것으로 인해 천국을 곧 잊어버리게 됩니다.
아이들의 세계는 어떠한 세계입니까? 먼저, 아이들의 세계는 때 묻은 것 없이 맑고 순수합니다. 요령 부릴 줄 모르고 숨기는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꾸밈이 없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든 싫어하는 사람이든 살인 강도 도둑이든, 사람 앞에서는 방실방실 웃습니다. 성도님들, 고된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에 들어가 아이의 해맑은 웃음을 마주하면 하루의 피로를 싹 잊어버리게 되지 않습니까? 천국이 바로 그러한 세계입니다. 어둠이 없고 거짓이 없고 그저 난 그대로 순진합니다.
독일에는 “어린이의 입은 용사의 검보다 힘이 있다”는 격언이 있습니다. 어린이의 입에서 나오는 순수한 말씀이 하나님을 찬미하고 하나님의 존재와 능력을 선언합니다. 시편 8:2에서 어린 아이와 젖먹이의 찬미가 진실하고 예언하신 그대로, 예수님께서 고난주간에 입성하실 때 아이들의 순전한 찬미를 받으셨습니다(마 21:16).
성도 여러분. 어린 아이가 되셨습니까? 어린 아이에게는 부모님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잠시라도 부모가 없이는 살 수 없기에 잠시라도 부모님이 보이지 않으면 울며 소리 높여 부모를 부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하나님 앞에서 어린 아이 같은 심정을 가지고 하나님께 매달려야 합니다. 자녀에게, 사랑하는 아내에게 주는 돈에는 계산이 없습니다. 모든 것이 창조주 하나님의 것이기에 우리가 가진 것도 모두 하나님의 것입니다. 말씀 믿고 의지하는 자에게 하나님께서는 풍성한 도우심을 주십니다(잠 16:3, 벧전 5:7).
평강제일교회 원로목사 박윤식 목사의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