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24 00:28
천국을 소망하는 의인들은 환난을 피할 수 없습니다(롬 8:17). 우리는 흔히 믿는 사람은 환난을 피하고 믿지 않는 사람이 환난을 당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고 권면하였고(딤후 1:8), 사도 요한은 스스로를 ‘참음(인내)에 동참한 사람’이라고 소개하였습니다(계 1:9). 오늘 본문 사도행전 14:22에서도 “우리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먼저, 오늘 겪고 있는 고난은 일시적입니다. 고난이 없이는 크지 못합니다. 만물의 이치를 보십시오. 배도 바람이 불고 파도가 쳐야 전진합니다. 폭풍과 해일로 바닷물이 뒤엉키는 환난이 있어야만 해양 생태계가 유지됩니다. 안경알의 먼지를 닦아내야 환하게 보이듯이, 고난은 우리 신앙의 먼지를 닦아주는 것입니다. 장차 성도가 누리게 될 영원한 영광이 한량없이 크고 풍성하기 때문에, 잠시 겪는 고난을 통해 알고 영광을 대해야지, 이런 고난을 겪지 않고 영광을 누리면 그 가치를 알 수 없습니다(고후 4:17-18). 고난은 잠깐이지만, 하나님의 영광은 믿는 성도의 머리에 영원히 머무릅니다(벧전 4:14).
그래서 사도 베드로는 고난 받을 때 부끄러워하지 말고 하나님께 감사하며 영광을 돌리라고 권면합니다(벧전 4:15-16). 성도가 아무리 참기 힘든 고난을 받아도 그 고난보다 더 큰 하나님의 말씀과 위로가 곁에 와있습니다(시 71:21, 사 49:13, 롬 15:5, 고후 1:3-6). 고난 속의 하나님의 위로는 사람에게 양약이 되고 활력소가 됩니다(잠 3:8, 엡 3:16).
이 위로의 실체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죄로 인해 시작된 모든 수고와 곤고 가운데(창 3:16-19), 창조주 예수님께서 직접 고난을 당하심으로 우리를 대신하셨습니다. 그래서 고난은 내가 당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가 와서 ‘참기 힘들지? 지금부터 내가 당할 테니, 너는 위로를 받아라’ 말씀하시는 것입니다(고후 1:6). 특별히 빌립보서 1:29에서는 우리에게 은혜를 주신 이유는 믿음 뿐 아니라 고난을 받게 하기 위해서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불 가운데 들어가 뜨겁다고 뛰쳐나가려고 할 때, 하나님께서는 ‘그 순간만 견디면 된다, 내가 너를 타지 않게 하겠다!’ 철통같이 지켜주십니다.
이사야 66:11-13에서는 ‘영원한 평화의 왕’이 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로해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고난 가운데서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지 않고 듣기 싫어함으로 이 약속을 받지 못했습니다(사 48:17-18, 마 23:37-39, 눅 13:34-35). 성도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온전히 순종함으로 평강의 강이 넘쳐 흐르는 역사가 있어야 하겠습니다.
평강제일교회 원로목사 박윤식 목사의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