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25 09:25
시편 102:13-14에서는 ‘정한 기한’이 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 ‘정한 기한’은 히브리어 ‘모에드’로서, 칠십인역에서는 ‘카이로스’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이 ‘카이로스’는 ‘하나님의 시간’으로,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때’를 의미합니다. 이 때를 시편 119:126에서는 ‘여호와의 일하실 때’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런 의미를 살려서 영어 KJV성경에서는 ‘the set time’(정해진 시간)라고 번역하였습니다. 정확히 몇 월 몇 시 몇 분 몇 초까지 때가 이르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강신택 박사의 번역본은 시편 102:13-14를 “당신은 일어나실 것입니다. 당신은 시온을 긍휼히 여기실 것입니다. 왜냐하면 당신이 그에게 은혜를 베푸실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정해진 때가 왔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당신의 종들은 그것의 돌들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의 흙들을 불쌍히 여기기 때문입니다.”라고 번역하였습니다. 또한 개역성경의 ‘정한 기한이 옴이니이다’를 표준새번역은 “정하신 때가 이르렀기 때문입니다.”라고 번역하였습니다. 이 ‘정하신 때’는 어떤 추상적인 시점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연월일시를 가진 바로 그 시간이 왔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의 종들이 돌들을 좋아하고 흙들을 불쌍히 여깁니까? 성경적으로 볼 때 땅은 그 땅 위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삶에 대한 증인입니다. 땅 위의 인간이 죄를 지으면 땅도 함께 저주받으며(창 3:17-18, 롬 8:22), 인간이 회개할 때 땅이 고쳐집니다(대하 7:14).
‘시온’이라는 지명은 예루살렘의 한 산을 가리키는 지명이었지만, 구속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솔로몬 성전이 지어진 모리아 산을 포함한 예루살렘 전역을 가리키는 명칭으로 점차 발전하였습니다. 시온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거할 ‘요동치 않는 장소’요(시 125:1-4), ‘세계 만민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기초’입니다(시 87:1-6). 마지막 때 하나님의 인침을 받은 성도들 144,000이 우뚝 서는 곳도 바로 시온 산입니다(계 14:1). 정해진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시온을 긍휼히 여기시고 은혜를 베풀어주실 것입니다.
우리 평강제일교회도 그렇습니다. 바로 정해진 때가 옵니다. 평강제일교회의 모리아 성전이 20여 년 간 여기서 눈물 흘리며 한이 맺혀도 말하지 못하고 선포했던 말씀을 다 들었고, 다 압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백성들이 이 성전의 먼지에도 정을 느낀다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성도 여러분, 환난 가운데에서도 흔들리지 마십시오. 소망이 흔들려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오직 주님께서 선장되시는 평강호라는 배를 타고 항해하고 있습니다. 소망을 하나님께 두는 자는 결코 망하는 법이 없습니다(시 144:15, 146:5). 기쁨 가운데 하나님께서 모든 성도 여러분들을 소망의 항구 가운데로 인도하신다는 것을 반드시 믿으시기 바랍니다(시 107:30).
평강제일교회 원로목사 박윤식 목사의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