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25 23:11
고린도전서 2:2에서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않겠다’고 고백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다른 것 다 필요 없다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십자가만 자랑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기꺼이 받을 수 있었던 것은(갈 6:14, 골 1:24), 십자가에서 흘리신 예수님의 피가 ‘보배로운 피’이기 때문입니다.
구약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제물의 피를 흘림으로 죄 사함을 받았습니다(레 17:11). 예수님께서는 언약의 피를 흘리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출 24:8, 슥 9:11, 마 26:28, 막 14:24, 롬 3:25, 5:9, 엡 1:7, 골 1:14-20, 히 13:12, 20-21, 요일 1:7, 계 1:5). 그 피는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구속하는 피입니다(레 17:11, 엡 1:7, 요일 1:7, 계 1:5). 구약 때 제사를 드리면서 흘리는 피는 죄가 있을 때마다 반복되는 피였지만, 예수님의 피는 한 번에 모든 죄를 영원히, 그리고 완전히 사하는 피입니다(히 9:22-28). 그렇다면 구약 때 흘린 제물의 피와 예수님의 피는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구약 때 희생 제물의 피는 불완전한 속죄의 피였지만, 예수님의 피는 ‘썩지 않는 피’요, ‘영원히 사는 생명의 피’이며, ‘영생의 피’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배로운 피 속에는 영원한 생명이 있습니다(요 6:53). 비유하자면, 같은 항아리지만 김치를 담으면 김치독, 고추장을 담으면 장독이 되듯이, 예수님의 피 속에 생명이 있기에 그 피는 영원한 생명의 보배로운 피인 것입니다(레 17:11, 요 6:53).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 피를 믿는 사람의 죄를 완전히 사해주시고 이전의 죄를 기억도 하지 않으십니다(사 43:25, 겔 36:25-26, 32, 미 7:19). 우리의 죄를 영원히 지워서, 동과 서가 먼 것처럼 멀리 하십니다(시 103:12). 우리의 죄를 등 뒤로 던져서 돌아보지 않으십니다(사 38:17). 우리 죄를 다시 찾으려고 기를 쓰고 찾아도 찾을 수가 없게 하십니다(렘 50:20). 실로 우리를 영원히 복되게 하는 피가 아닙니까? 그래서 다윗은 ‘허물의 사함을 받고 그 죄의 가리움을 받는 자는 복이 있도다! … 여호와께 정죄를 당치 않는 자는 복이 있도다!’라며 경탄하였습니다(시 32:1-2, 롬 4:7-8).
성도 여러분, 예수님께서 그 피로 우리를 구속하신 것은 ‘선한 일에 열심하는 친 백성’이 되게 하기 위함이셨습니다(딛 2:13-14). 구속 받은 성도의 할 일은 이제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교회를 위해 헌신하는 것입니다(행 20:28, 고전 6:20).
평강제일교회 원로목사 박윤식 목사의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