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16 18:33
노아가 살던 당시에는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 셋 계열과 가인 계열의 후손이 혼합되어 신앙적으로 매우 타락한 시대였습니다. 그러나 오직 노아만큼은 하나님께 은혜를 받았습니다(창 6:8). 어떻게 은혜를 받았습니까? 노아는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해서 들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해서 듣게 되면 은혜로서 깨닫고 믿게 됩니다.
성경은 노아를 ‘의인’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창 6:9). 말씀을 믿는 사람은 의로운 사람입니다. 세상이 성적으로 타락하여 짐승 같이 관계하는 가운데, 노아의 가족들만큼은 조상 때부터 믿음으로 의롭게, 깨끗하게 살았습니다.
노아의 조상들을 볼 때, 노아는 경건한 가정의 아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노아의 증조부는 하나님과 300년간 동행하다가 죽음을 보지 않고 올리움을 받은 에녹이었습니다(창 5:22-24). 그리고 에녹이 65세에 낳은 므두셀라는 969세까지 살았던, 창조 이후로 오늘까지 최장수 인물입니다. 특히 에녹이 죽지 않고 살아서 하늘로 올라갈 때, 에녹의 손자 라멕은 113세였습니다(창 5:21, 25). 그들의 영향으로 므두셀라와 라멕이 얼마나 경건하게 살았겠습니까? 이들은 에녹의 경건한 생활을 보고 배운 자손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라멕은 그것을 노아에게 신실하게 전수한 것입니다. 그러한 가운데 라멕은 182세에 아들 노아를 낳고 노아의 이름을 ‘안식, 위로’의 뜻으로 지었습니다(창 5:29). 이 이름에는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저주를 받아 소망 없이 살아가는 인류를 위로하고 안식을 주시기를 염원하는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만약 노아가 경건하지 못했다면, 방주를 짓는 70-80년간 셈, 함, 야벳이 순종할 수가 없습니다. 노아는 조상의 경건한 신앙 생활을 전수받아 경건한 삶을 사는 가운데, 홍수 심판을 예고받았고 그 가족들과 함께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수 있었습니다(히 11:7).
성도 여러분, 노아는 그리스도의 예표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마지막때 역시 노아 때와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마 24:37, 창 6:5-6). 노아가 마지막 때 경건한 의인으로 인정받고 그 가족을 보존할 수 있었던 비결의 시작은, 그가 하나님의 말씀을 집중하여 잘 들은 데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홍수 심판을 준비시키시면서 말씀하신 방주의 식양대로 완전히 준행한 것을 보십시오. 노아는 하나님의 말씀을 집중해서 듣고, 한 번 들은 말씀을 되새기며 기억한 것입니다. 로마서 10:17에서는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귀를 열고 집중하여 들음으로, 노아와 같이 의인으로 인정받는 믿음, 가정을 심판에서 보존하고 구원에 이르는 믿음의 소유자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평강제일교회 원로목사 박윤식 목사의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