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05 18:15
(2) 열 번째 재앙, 장자 재앙의 의미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마지막 열 번째로 애굽에 내리실 장자 재앙을 미리 계시하셨는데(출 11:4-6, 12:12), 그것은 하나님의 직접적인 징치였습니다(출 12:29, 시 135:8).
하나님께서 애굽의 장자를 치신 것은, 장자가 곧 ‘기력의 시작’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창 49:3, 신 21:17, 시 78:51, 105:36). ‘기력의 시작’은 ‘힘의 첫 번째 결실’이라는 뜻으로서 사람에게는 장남을, 짐승에게는 초태생을 말합니다.
마지막 장자 재앙은 모세나 아론을 통해서 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밤중에 애굽 땅에 직접 내려오셔서 징치하셨습니다. 사람부터 짐승까지 애굽에서 처음 난 것은 모두 그 대상이 되었습니다(출 11:4-5, 12:29, 시 136:10). 이러한 역사는 하나님의 장자인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출애굽기 4:22-23 “너는 바로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이스라엘은 내 아들 내 장자라 23 내가 네게 이르기를 내 아들을 놓아서 나를 섬기게 하라 하여도 네가 놓기를 거절하니 내가 네 아들 네 장자를 죽이리라 하셨다 하라 하시니라”
한 가정의 아버지에게 있어 집안의 대(代)를 이을 장자가 가장 귀한 것처럼, 하나님 입장에서는 이스라엘이 그와 같은 장자임을 선포하신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천하 만민 중에서 택하여 자기 기업의 백성을 삼으신 특별한 민족이었습니다(신 7:6, 14:2, 32:9, 시 135:4).
이러한 출애굽 역사에 대하여 호세아 11:1에서는 “이스라엘의 어렸을 때에 내가 사랑하여 내 아들을 애굽에서 불러내었거늘”이라고 말씀하였습니다.
그런데 신비한 것은 마태복음 2:14-15에서 예수님을 애굽에서 부르신 사건을 이 구절의 성취로 묘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출애굽 사건이 일차적으로는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역사적 사실을 나타내지만, 더 나아가 장차 예수 그리스도가 오셔서 애굽 같은 세상에서 하나님의 장자인 성도들을 구원하신다는 놀라운 구속사적 경륜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평강제일교회 원로목사 박윤식 목사의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