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Manna

하나님과 동행한 에녹

2016.04.1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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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녹은 하나님과 동행하였으며, 하나님은 그를 데려가셨습니다.   

하나님은 에녹이 죽은 다음에 하나님께서 그를 데려가신 것이 아닙니다. 창세기 5:24의 ‘데려가시므로’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라카흐’로서, 그 뜻은 ‘이 세상과는 다른 장소’ 곧 ‘하나님의 나라로 산 채로 옮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를 신약성경 히브리서 11:5에는 "믿음으로 에녹은 죽음을 보지 않고 옮기웠으니"라고 말씀하였습니다. 지상에서 생존하던 에녹을 죽음을 거치지 않고 신령한 몸으로 변화시켜 하나님이 계신 곳으로 이끌어 옮기셨다는 것입니다. 에녹 외에 생존한 상태에서 죽음을 보지 않고 신령한 몸으로 승천한 사람이 있는데 바로 엘리야입니다. ‘라카흐’라는 단어가 엘리야가 회리바람을 타고 승천하던 기사에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왕하 2:10-11). ‘라카흐’는 실로 인간이 도저히 뛰어 넘을 수 없는 죽음의 장벽도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 앞에서는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그렇다면 에녹이 신령한 몸으로 승천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입니까? 창세기 5:24에서는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였기에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창세기 5:24의 ‘동행’을 뜻하는 히브리어 ‘이트할레크’는 ‘걷다’라는 히브리어 동사(할라크)의 재귀동사로서,  “자기 자신의 뜻을 다른 사람에게 예속시켜서 뒤를 따라간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뜻을 두고 볼 때, 동행은 함께 가는 것은 물론이며,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그분의 뜻을 따라 철저히 한 걸음씩 옮겨 놓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엄밀한 의미에서 동행은 몸만 다를 뿐 한 사람이 가는 것과 같습니다.  

 

과연 에녹은 하나님과 함께, 하나님의 길을 따라, 하나님의 뜻을 품고, 300년간 일편 단심 변함없이 걸었습니다. 누구의 강요도 없이 자발적으로 기쁨으로 계속해서 하나님만 따라 걸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했으며, 죽지 않고 살아 승천의 영광을 누리게 한 것입니다(히 11:5). 우리도 에녹처럼 하나님과 손을 잡고 늘 함께하여 온전히 동행할 때 능히 죽음의 지배를 벗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나는 죽지 않고 살아서 변화할 수 있는가?’를 묻기 이전에 ‘나의 삶 속에서 하나님과  동행하고 있는가?’를 물어야 할 것입니다.  

 

특별히 ‘동행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할라크’가 신명기 30:16에서는 생명과 결부되어 있습니다. 동행 속에는 죽음의 역사에서 생명의 역사로 나아가는 비결이 있다는 것입니다. 확실히 성경은 하나님과의 화해, 친밀한 교제가 이루어지면 죄의 극복과 죽음으로부터의 해방과 영생이 있음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박윤식 목사, “창세기의 족보 (휘선, 2015), 157-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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