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30 07:40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하는 날, 바로 왕과 애굽 사람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습니다. 애굽 사람들의 구체적인 죄악은 무엇이었습니까?
(1) 선민을 교활하게 괴롭힌 죄(출 2:23, 3:7, 9, 6:9, 행 7:6)
시편 105:25 “또 저희 마음을 변하여 그 백성을 미워하게 하시며 그 종들에게 교활히 행하게 하셨도다”
사도행전 7:19 “그가 우리 족속에게 궤계를 써서 조상들을 괴롭게 하여 그 어린아이들을 내어버려 살지 못하게 하려 할새”
포준새번역 “이 임금이 우리 겨레에게 교활한 정책을 써서, 우리 조상들을 학대하되, 갓난아기들을 내다 버리게 하여서, 살아 남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교활’은 한자로 교활할 교(狡), 교활할 활(猾)로 ‘간사한 꾀가 많다’는 뜻이며, 성경에서 주로 ‘사단의 활동’을 의미할 때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단어는 시편 105:25에서는 원어상 ‘속임수’라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애굽 사람들이 간사와 속임, 민족 말살 정책을 통하여 하나님의 백성을 괴롭힌 죄를 하나님께서는 징치하셨습니다.
출애굽기 18:11의 공동번역을 보면 “이집트인들은 이 백성에게 너무나도 방자했구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방자(放恣)’는 ‘삼가지 않고 제멋대로’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애굽 사람들은 제멋대로 이스라엘 사람들을 괴롭히고 민족을 말살하려 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 죄를 물으셨던 것입니다.
(2) 선민을 무시하고 업신여긴 교만한 죄
출애굽기 18:11 “이제 내가 알았도다 여호와는 모든 신보다 크시므로 이스라엘에게 교만하게 행하는 그들을 이기셨도다 하고”
느헤미야 9:10 “이적과 기사를 베푸사 바로와 그의 모든 신하와 그의 나라 온 백성을 치셨사오니 이는 그들이 우리의 조상들에게 교만하게 행함을 아셨음이라 주께서 오늘과 같이 명예를 얻으셨나이다”
느헤미야 9:10의 표준새번역을 보면 “이집트 사람들이 우리 조상을 업신여기는 것을 아시고..."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자기가 너무 잘난 사람들은 남을 무시하고 업신여기는 교만의 죄를 짓게 됩니다. 성경을 볼 때 교만한 자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을 면치 못했습니다. 느부갓네살 왕(단 4:28-33), 웃시야 왕(대하 26:16), 아마샤 왕(대하 25:19), 히스기야 왕(대하 32:25), 하만(에 5:11-12, 7:5-10)은 교만하다가 하나님의 진노하심을 받은 자들입니다. 오늘날도 하나님께서는 교만한 자들을 반드시 심판하십니다(왕하 14:10, 겔 28:2, 5, 17, 31:10-11, 단 4:30-31, 37, 5:20).
박윤식 목사 "잊어버렸던 만남" (휘선, 2016), 310-311쪽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