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30 09:20
Jacob Returns to Canaan (Gen 33:18-20), 1910 BC,
172nd Year of the Covenant of the Torch
이삭 156세, 야곱 96세, 요셉 6세(추정)
Isaac's age, 156; Jacob's age, 96; Joseph's age, 6 (estimated)
(7) 야곱의 얍복 강 기도와 새 이름 ‘이스라엘’(창 32:24-32) 4
④ 브니엘에서 맞은 새 아침(창 32:29-31)
지난 밤, 야곱은 얍복 나루에서 완전히 죽어 장사되었고, 새 사람 이스라엘이 태동하는 역사의 신기원이 이루어졌습니다. 그 아침, 거기에서 야곱에게 축복이 쏟아졌습니다(창 32:29). 야곱은 이 엄청난 사죄의 은총과 놀라운 축복을 받은 후, 넘치는 감사와 감격으로 그곳 이름을 “브니엘”(뜻: 하나님의 얼굴)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는 “내가 하나님과 대면하여 보았으나 내 생명이 보전”되었다고 고백하였습니다(창 32:30). 얍복 강가의 브니엘은 야곱의 일생 노정 17장소 가운데 여덟 번째입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얼굴을 직접 대면하면 죽을 수밖에 없는데(출 33:20, 삿 13:22, 사 6:5), 야곱은 허물 많은 인간으로서 하나님의 얼굴을 대면하고도 그 생명이 보전되었습니다. 야곱이 죽지 않고 살았던 이 사건은, 이제 에서와의 만남에서도 죽지 않고 살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 주었습니다. 그래서 야곱은 에서를 만났을 때 “내가 형님의 얼굴을 뵈온즉 하나님의 얼굴을 본 것 같사오며 형님도 나를 기뻐하심이니이다”(창 33:10)라고 고백했던 것입니다.
야곱이 새 이름을 받고 브니엘을 지날 때에 해가 돋았습니다(창 32:31上). 해가 떠오르자 천지를 덮었던 암흑이 완전히 사라지고, 태양빛이 온 천지를 환히 밝혔습니다. 하나님은 ‘해’요, ‘치료하는 광선’이십니다(시 84:11, 말 4:2). 야곱의 마음속에 태양빛의 일곱 배로 밝은 하나님의 얼굴빛이 밝게 솟아오르자 순식간에 하늘의 큰 평강으로 충만해졌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얼굴을 뵈어야 평강이 임하고, 참된 생명이 넘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시 80:3, 7, 19 “우리를 돌이키시고 주의 얼굴빛을 비취사 우리로 구원을 얻게 하소서”
민수기 6:25-26 “여호와는 그 얼굴로 네게 비취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26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지니라 하라”
이 후에 야곱은 위골된 환도뼈 때문에 절었습니다(창 32:31下). ‘절었더라’는 ‘절뚝거리다’라는 뜻의 히브리어 ‘찰라’의 분사형으로, 계속해서 절뚝거렸다는 것입니다. 환도뼈가 부러져 절름발이가 되었으나, 그것은 야곱이 하나님의 얼굴을 대면한 복스러운 은혜의 흔적이었습니다.
박윤식 목사, “잊어버렸던 만남” (휘선, 2016), 205-208쪽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