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09 09:34
Jacob Returns to Canaan (Gen 33:18-20), 1910 BC,
172nd Year of the Covenant of the Torch
이삭 156세, 야곱 96세, 요셉 6세(추정)
Isaac's age, 156; Jacob's age, 96; Joseph's age, 6 (estimated)
(9) 숙곳에서 자기 집을 짓고 짐승의 우릿간을 지음(창 33:17)
‘숫곳’은 얍복 강의 아담에서 북쪽으로 약 16㎞ 떨어진 요단 동편 계곡에 위치한 지역입니다(참고-수 13:27, 삿 8:4-16). 야곱은 숙곳에 이르러 “자기를 위하여” 집을 짓고, “짐승을 위하여” 우릿간을 지었습니다(창 33:17). 숙곳은 야곱의 일생 노정 17장소 가운데 아홉 번째입니다.
야곱이 자기를 위하여 집(히브리어, 바이트: 단수)을 지었습니다. 야곱은 삼촌 라반의 집에서 20년간의 종살이를 마치고 급히 도망치듯 나온데 따른 피곤함, 자신을 추격해 왔던 라반으로 인한 정신적 충격, 얍복 강에서 밤새도록 기도로 씨름하고, 또 환도뼈까지 부러진 후 계속된 육체의 극심한 통증, 그리고 400인을 거느리고 오는 형 에서와의 극적인 만남에서 쌓인 긴장 등으로 심신(心身)이 완전히 지쳐 있어, 무엇보다 휴식이 필요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야곱은 가축을 위하여 갈대나 풀잎으로 엮어 만든 “우릿간”을 지었습니다. 우릿간은 히브리어로 ‘숙코트’이며, 가축용 ‘우리’나 ‘장막’을 뜻하는 ‘숙카’의 복수형입니다. 야곱은 라반의 집에서 이끌고 나온 많은 가축을 위해 여러 채의 우릿간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창세기 33:13 하반절에서 “양떼와 소가 새끼를 데렸은즉 하루만 과히 몰면 모든 떼가 죽으리니”라고 한 것을 보아, 가축들까지도 매우 지쳐 있어 그것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쉬게 할 장소가 필요했던 것입니다.
한편, 야곱이 밧단아람에서 나와 숙곳에서 처음으로 휴식을 취한 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급히 출애굽 하여 처음으로 진을 치고 쉬었던 장소 숙곳을 연상케 합니다(출 12:37-39, 민 33:5).
박윤식 목사, “잊어버렸던 만남” (휘선, 2016), 214-215쪽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