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의 역사 36 - 10. 베냐민의 출생과 라헬의 죽음, 헤브론에서 이삭과의 재회Ⅳ

Birth of Benjamin and death of Rachel (Gen 35:27)

Reunion with Isaac at Hebron (Gen 35:27)

1900 BC (estimated), 182nd Year of the Covenant of the Torch

이삭 166세, 야곱 106세, 요셉 16세

Isaac's age, 166; Jacob's age, 106; Joseph's age, 16

(4) 헤브론에서 아버지 이삭과 재회(창 35:27)

야곱은 삼촌 라반의 집에서 귀향하여 가나안 땅 세겜에 거하다가(창 33:18) 벧엘과 에브랏(베들레헴)을 거쳐, 약 10년 만에 마침내 아브라함과 이삭이 거하던 헤브론으로 다시 돌아와 거주하였습니다(창 35:27, 37:1). 헤브론은 야곱의 일생 노정 17장소 가운데 열네 번째입니다. 세겜에서 헤브론까지의 거리는 77km입니다. 그러나 야곱은 베들레헴에서 직선 길을 따라 바로 헤브론으로 오지 않고 에델 망대를 거쳐 왔기 때문에 실제 이동 거리는 83km 정도입니다. 야곱은 아버지 이삭과 감격의 재회를 하는데, 그가 에서를 피하여 밧단아람으로 피신한 지(창 28장) 약 30년 만입니다.

이 30년의 기간은 삼촌 라반의 집에서 있었던 기간 20년과 거기에서 돌아온 후 세겜에 있었던 약 10년의 기간을 합친 것입니다. 이때 아버지 이삭은 대략 166세, 야곱은 106세로, 야곱은 늙은 아버지 이삭을 다시 만나 이삭이 죽기까지(창 35:28-29) 14년 정도 함께 산 것으로 추정됩니다.

야곱이 헤브론으로 돌아와 아버지 이삭을 만났을 때 요셉의 나이는 16세였습니다. 요셉이 어머니(라헬)를 갑자기 여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입니다. 요셉은 후에 형들의 시기로 말미암아 17세에 애굽으로 팔려 가기 전까지 ‘약 1년’ 동안 할아버지 이삭과 함께 살았습니다.

아마도 이 기간에 요셉은 할아버지 이삭을 통하여 신앙적으로 많은 영향을 받았을 것입니다. 비록 1년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으나, 언약을 전수받아 신앙의 뿌리와 기초를 깊이 다지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이삭은 야곱 120세에 향년 180세로 죽었는데, 요셉을 잃은 야곱에게 아비의 죽음은 더욱 큰 슬픔이었습니다. 어쩌면 이때가 야곱의 생애 중 가장 힘든 시기였을 것입니다. 요셉을 잃은 상태였고 아비 이삭도 죽었으니, 언약의 대를 이어 가야 할 야곱에게 위기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아버지 이삭의 죽은 이후 야곱은 요셉을 만나기까지 10년 동안 극심한 비통에 잠겨 살았을 것입니다.

박윤식 목사 "잊어버렸던 만남"(휘선, 2016), 233-234쪽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