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14 13:43
둘째, 죄를 멀리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장수하기를 원한다면 하루 속히 우리 삶 주변에 가까이 있는 ‘죄’부터 속히 해결해야만 합니다. ‘죄’는 인간의 수명을 단축시키고 위로부터 오는 모든 좋은 것을 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기 때문입니다(렘 5:23-25). 셋 계열의 자손들 가운데 ‘장수’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자신의 죄를 회개하면서 죄를 멀리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성경에 기록된 최장수 인물은 므두셀라(969세)이며, 그 다음은 야렛(아담의 6대손)으로 962세를 향수하였고, 세 번째는 노아(아담의 10대손)로 950세를 향수하였습니다. 이들의 장수는 본래 영생불사의 존재로 창조된 인간의 원형을 회고하게 합니다(요일 2:25).
본래 영생하도록 창조된 인간들이었지만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왔습니다(롬 5:12, 6:23). 그러나 바로 사망하지 않고 오래 살게 된 것은 하나님이 죄로 인한 형벌을 어느 정도 유예시켜 주셨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을 입고도 인간들이 계속 범죄하자 수명은 점점 단축되었습니다. 노아 때 홍수 사건을 기점으로 인간의 수명은 급격히 줄었으며, 인간들의 이름을 과시하고 하나님께 도전하려고 쌓았던 바벨탑 사건이 있은 이후, 또다시 수명은 기존의 반으로 짧아졌습니다. 처음에 아담의 후손들은 천 년 가까운 수명을 누렸으나, 노아 홍수 이후 평균 수명은 400-600세로, 바벨탑 사건 이후 평균 수명은 200년대로 급격하게 단축되었으며, 아브라함 이후로는 200년 선을 넘지 못합니다. 120세를 살기까지 눈이 흐려지지 않았다는 모세는 시편 90편에서 ‘사람의 목숨이 기껏해야 70, 강건하면 80’이라고 하였습니다(시 90:10).
수명이 짧아지는 현상은 분명 죄가 인간 생활에 깊숙이 파고든 결과입니다(시 55:23). 인간의 죄는 사람의 수명뿐만 아니라 우리가 늘 숨을 쉬고 먹고 마시는 모든 자연 만물의 환경에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나님의 만물 창조 원리에서 보면, 지구는 태양을 중심해서 자전과 공전을 통하여 하루 24시간을 움직이면서 사람들이 살기에 아름답고 적합한 진선미의 춘하추동을 유지하였으며(창 1:14), 수억만 개의 별들 또한 자기 위치를 지키면서 우주가 질서 있게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그것들의 엄정하고도 경이로운 질서는 과연, 하나님의 신묘막측하심과 인간에 대한 깊은 사랑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시 139:14).
이처럼 본래 우주 만물은 사람에게 이롭게 창조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창조주가 한탄하실 만큼 온 세상이 죄악으로 관영하고 강포가 땅에 충만해지자(창 6:5-7,11-12), 하나님이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시고 홍수로 세상을 심판하셨습니다.
대홍수 이후, 조화롭게 운행되던 자연 질서, 사람이 살기에 적절했던 모든 기후나 풍토는 확실히 여러 면에서 창조 때와는 많이 달라졌습니다(창 8:22). 죄의 결과로 온 홍수 심판과, 그 이후 지구에 찾아온 기후 변화로, 이제 자연은 더 이상 인류에게 이로움만 주던 이전의 모습이 아닙니다. 홍수 이전과 다른 비정상적인 기후와 급격한 계절 변화(살인적인 혹한 혹서나 극한 극서)로 사람들의 노화 속도가 빨라지고, 쉽게 병들어 인간의 수명이 현저히 단축되었습니다. 창세기 8:22와 같은 결과에 대한 원인이 ‘사람들의 생각이 어려서부터 악하기 때문이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창 8:21). 만물이 사람을 이롭게 하지 못하고 도리어 사람을 상하게 된 것은 명백하게 사람들이 지은 ‘죄’의 결과였던 것입니다(렘 5:23-25). 이것에 대해 창세기 3:17에서는 “아담에게 이르시되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너더러 먹지 말라 한 나무 실과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인하여 저주를 받고 너는 종신토록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박윤식 목사, “창세기의 족보” (휘선, 2015), 265-267쪽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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