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17 09:25
에벨은 ‘건너다’라는 뜻을 가진 ‘아바르’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이러한 어원에 근거하여 에벨은 ‘건너온 자’, ‘건너편’이란 의미를 갖습니다. 에벨이라는 이름 속에는 그가 이후에 죄악의 세상에서 유브라데 강을 건너 믿음의 길을 걸어갈 것을 미리 보여준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에벨은 ‘히브리’와 그 어원이 동일합니다. 이같은 사실은 히브리 민족이 에벨의 후손이라는 사실과 히브리 민족의 조상인 아브라함이 에벨과 같은 신앙 노선을 따라 유브라데 강을 건너 죄악의 땅에서 분리하여 이주하였음을 반영한 이름으로 볼 수 있습니다(창 14:13).
성경에는 에벨에 대하여 “셈은 에벨 온 자손의 조상이요”라는 특이한 표현이 있습니다(창 10:21). 존 칼빈은 이 말씀을 셈 족보의 ‘특별 서론’이라고 하여 에벨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셈 족보의 인물들을 열거하기 전에 셈의 4대손이었던 에벨을 찬양하듯, 성경은 에벨에게 큰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셈의 후손으로는 아르박삿과 셀라도 있는데, 그들을 제치고 마치 셈이 에벨 자손만의 조상인양 족보의 중심 축을 에벨에게 둔 것입니다.
이 말씀은 일차적으로는 에벨의 신앙 공적을 높이 평가하고 그것을 크게 자랑하는 말씀으로, 셈 이후로 에벨에게 시선을 집중하라는 것입니다. 또한 이 말씀은 ‘에벨의 모든 후손이 그(셈)에게서 나왔다’라는 뜻으로, 에벨뿐 아니라 특별히 그의 자손들에게도 신앙적 가치를 부여하는 내용입니다. ‘셈의 하나님’(창 9:26)은 이제 그 선택의 범위가 셈 자손 중에서 특히 ‘에벨의 자손’으로 한정되어 ‘에벨 자손의 하나님’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에벨은 셈 계열 내에서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과 연결되는 아주 중요한 인물로 부각되어 있습니다(창 11:10-27).
박윤식 목사, “창세기의 족보” (휘선, 2015), 218-219쪽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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