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18 09:17
에녹은 아담과 308년을 함께 살았으며, 아담이 930세에 죽고 난 후 57년 후에 승천하였습니다.
계산│아담 이후 987 (에녹이 승천한 해) - 930 (아담이 죽은 해) = 57년 |
에녹의 승천은 아담 타락이후 잊혀져 가는 하나님의 최고의 선물, 곧 죽지 않고 살아서 변화하는 영생의 빛, 불멸의 빛을 환하게 밝혀준 사건이었습니다. 이 일로 에녹은 생명이 사망을 이기는 일에 대한 확신을 심어 주었습니다. 이로써 죄와 사망의 그늘 속에서 신음하며 영생의 소식에 목말라 하고 있던 당시 의로운 백성들에게 넘치는 용기와 소망을 심어 주었습니다.
아담은 하나님의 징계를 받은 이후 여자의 후손으로 말미암아 다시 에덴을 회복시키실 것이라는 하나님의 확실한 약속을 받은 상태였으므로(창 3:15), 에덴 동산에 있었던 장본인으로서 모든 후손들에게 복락의 세계였던 에덴 동산의 실재와 인류의 숙원인 죽음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사실을 증거했을 것입니다. 나아가 그는 죄 짓기 전과 죄 지은 후의 상황도 자세히 증거했을 것입니다. 아담의 신앙적 소원은 마침내 에녹을 통해 그대로 열매를 맺은 것입니다.
아담 이후로 하나님을 믿는 경건한 자손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직 에녹만이 죽지 않고 살아 승천함으로 그 열매를 맺었습니다. 그것은 에녹이 아담과 308년을 지내면서 아담이 전수해 준 하나님의 말씀을 두려운 마음으로 받았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아담의 후손 가운데 에녹 한 사람만이 그것을 온전히 좇아갔습니다. 그 결과 에녹은 300년간이나 하나님과 동행하였고, 마침내 더 이상 세상에 둘 필요가 없으므로 하나님께서 그를 하늘로 데려가신 것입니다.
아담이 타락한 이후 에녹도 예외 없이 불과 57년 전에 죽었던 아담을 따라 죽어야 함이 마땅했지만, 하나님은 특별히 에녹을 죽음의 장벽을 뛰어넘는 영생의 세계에 이르게 하셨습니다. 에녹은 불경건이 극에 달한 시대에 경건한 삶의 최후가 어떤 것인가를 확실히 보여준 것입니다.
박윤식 목사, “창세기의 족보” (휘선, 2015), 158-159쪽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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