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Manna

바벨탑의 건축 2

2016.03.25 09:37

관리자 조회 수:15777

book_54.jpg


셋째, 흩어짐을 면하기 위해서 바벨탑을 쌓았습니다(창 11:4).

이것은 하나님의 창조 명령을 거스리는 행위입니다. 하나님이 맨 처음 사람을 창조하셨을 때,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창 1:28)고 하셨고, 이와 동일하게 방주에서 나온 노아와 그 아들들에게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에 충만하라”(창 9:1, 7)고 축복하셨습니다. 이 창조 명령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전 세계에 흩어져 번성함으로 세상 나라를 하나님의 나라로 변화시키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니므롯은 자기 백성들을 동원하여 바벨탑을 쌓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고 선동하여, 한 곳에 집단적으로 정착하기를 꾀하였습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악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들의 목표를 한꺼번에 무너뜨리셨습니다. 창세기 11:8-9에서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신 고로 그들이 성 쌓기를 그쳤더라 그러므로 그 이름을 바벨이라 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거기서 온 땅의 언어를 혼잡케 하셨음이라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더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성 쌓는 것을 그치게 하고 온 지면에 흩으신 방법은 언어의 혼잡이었습니다. 언어는 사람의 입에서 흘러나온 소리 그 이상입니다. 언어의 통일성은 사상과 생활 방식의 일치를 의미하지만, 언어의 혼잡은 사상의 불일치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모든 생활 방식의 혼란을 초래합니다. 언어의 혼잡은 즉시 바벨탑 공사의 중단을 가져왔습니다. 이것이 주는 교훈은, 인간이 이 땅을 살아가면서 제아무리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거기에 거액의 투자, 수많은 인력을 동원한 공사를 통해 위대한 꿈을 실현한다 할지라도, 그 결국은 말 하나의 발음만 달라져도 서로 못 알아듣고 공사를 중단한 채 뿔뿔이 흩어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이러한 어리석은 인생들을 향하여 선포하기를, “과연 내 손이 땅의 기초를 정하였고 내 오른손이 하늘에 폈나니 내가 부르면 천지가 일제히 서느니라”(사 48:13)라고 하였습니다. 사무엘상 2:6-10에서 불임했던 한나는 사무엘을 낳은 이후 천지의 모든 일이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에 달려 있음을 깨닫고, 그 마지막에 “여호와를 대적하는 자는 산산이 깨어질 것이라 하늘 우레로 그들을 치시리로다”(10절)라고 노래하였습니다.

 

이 세상은 악을 도모하는 일에는 재빠르게 하나가 되고, 그 추진력이 강하며, 그 꿈도 거창합니다. 과연 우리의 신앙생활에는 하나님을 모시지 않고 인간을 중심하여 인간의 능력을 우선시하는 바벨과 같은 계획, 바벨과 같은 수단, 바벨과 같은 목표는 없습니까?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 속에서 선하신 목적을 위해 부르심 받은 자들입니다. 위에서 부르신 그 부름에 합당하게 행하시기 바랍니다(엡 4:1).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은 그 경영하는 바가 합력하여 반드시 선한 뜻을 이루게 됩니다(롬 8:28) ‘복음에 합당한 생활’, ‘복음을 위하여 협력하는 생활’로써(빌 1:27),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믿음의 사람들이 다 되시기 바랍니다.

 

 

박윤식 목사, “창세기의 족보 (휘선, 2015), 111-113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53 야곱의 역사 33 - 10. 베냐민의 출생과 라헬의 죽음, 헤브론에서 이삭과의 재회Ⅰ file 2016.12.30 16157
152 창세기 5장과 11장 족보의 연대 2 file 2016.02.23 16174
151 가인의 길을 걷는 자들 - 바벨론 file 2016.03.28 16176
150 이삭의 역사 - 8. 이삭과 리브가의 결혼 Ⅲ file 2016.10.16 16181
149 살인자 가인에게 내린 저주 file 2016.03.06 16211
148 가인계열과 셋 계열 족보의 차이 3 – ‘출생’과 ‘사망’의 기록 file 2016.06.12 16213
147 이삭의 역사 - 2. 바란 광야로 추방된 하갈과 이스마엘 file 2016.10.10 16290
146 야곱의 역사 5 - 5. 형 에서를 피해 도망가는 야곱Ⅰ file 2016.10.26 16302
145 라멕이 낳은 노아의 친형제들 file 2016.04.29 16327
144 4대 게난 - (뜻밖에) 얻은 아들, (광대한) 소유 file 2016.04.09 16340
143 이삭의 역사 - 6. 이삭과 리브가의 결혼 Ⅰ file 2016.10.16 16363
142 야곱의 역사 32 - 9. 벧엘 언약의 재확증Ⅱ file 2016.12.28 16393
141 4대의 출발점을 아브라함으로부터 보는 견해Ⅰ file 2016.09.25 16463
140 가인 계열 라멕의 삶 2 – 생명의 가치를 우습게 여겨 살인을 저지름 file 2016.03.19 16479
139 가인 계열 라멕의 삶 1 – 신성한 결혼을 타락시킴 B file 2016.03.18 16557
138 하나님과의 언약의 특징 file 2016.08.27 16621
137 <가인이 살인자가 된 이유 2> 가인은 회개의 기회를 놓쳤기 때문입니다 file 2016.03.01 16650
136 연대 계산의 기준점 1 file 2016.02.25 16674
135 찬양의 능력과 성격 file 2016.04.12 16724
134 가인 계열의 족보 file 2016.02.27 16751
152-102 서울시 구로구 오류2동 147-76 평강제일교회 에메트인터넷선교회 | 홈페이지 문의 02)2618.7168
Copyrightⓒ2013 Pyungkang Cheil Presbyterian Church | 도서문의 휘선 02)2684.60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