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26 09:05
이삭 156세, 야곱 96세, 요셉 6세(추정)
(7) 야곱의 얍복 강 기도와 새 이름 ‘이스라엘’(창 32:24-32) 2
② 얍복 강가의 철야 기도(창 32:24下-25)
막다른 상황에 처한 야곱은 자신의 힘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알았고, 얍복 강에서 홀로 생사를 걸고 기도하기 시작하였습니다(창 32:24).
첫째, 옛것을 흘려 보내는 철저한 회개 기도였습니다.
얍복 강은 갈릴리 호수와 사해 중간에 위치한 요단강 동쪽 지류인데, 우기에만 집중적으로 물이 흐른다고 합니다. ‘얍복’(창 32:22)은 히브리어 ‘얍보크’로서 ‘흐르는’이라는 뜻이며, ‘나루’는 강을 건너기에 안전한 장소이므로 그곳을 통해 가족과 모든 소유를 건너게 하였습니다. 야곱은 생명을 위협받는 극한 두려움과 답답함 속에서(창 32:7), 비로소 지금까지 가지고 살아온 자신의 모든 인간적인 속성들이 쓸모없음을 절감했을 것입니다. 마침내 옛사람 야곱의 인간적인 재주와 수단과 꾀를 얍복 강에 모두 흘려 보내고 오직 하나님만 붙잡고 의지하여 간절히 기도했던 것입니다.
둘째, 힘을 다하며 씨름하는 기도였습니다.
얍복 강 가에서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을 하였습니다(창 32:24). ‘씨름하다’는 히브리어 ‘아바크’로, ‘단단히 붙잡다, 맞붙어 싸우다’란 뜻이며, 이것은 온몸에 먼지를 뒤집어쓸 정도로 격렬하게 싸우는 것을 의미합니다. 당시 야곱의 나이 96세였으나, 생애 최대의 위기가 닥치자, 노구를 무릅쓰고 사력을 다해 끈질기게 기도로 씨름하였습니다. 날이 밝기까지 전력을 기울여 기도를 중단하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기도가 씨름하듯 힘쓰지 않는다면 결코 응답이 없습니다. 로마서 12:12에 “기도에 항상 힘쓰며”, 골로새서 4:2에 “기도를 항상 힘쓰고”, 에베소서 6:18에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겟세마네 동산에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같이 되더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눅 22:44).
셋째, 대성통곡하며 애걸하는 기도였습니다.
야곱이 대성통곡했다는 사실은 창세기에는 나오지 않지만, 호세아 12:4에서 “천사와 힘을 겨루어 이기고 울며 그에게 간구하였으며...”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울며”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바카’는 매우 큰 소리로 통곡하는 것을 뜻합니다(창 27:38, 삿 21:2). “간구하였으며”는 히브리어 ‘하난’으로 ‘애걸하다’라는 뜻인데, 요셉이 구덩이에 빠져 괴로워하면서 형들에게 살려 달라고 소리쳤던 그 지경에 ‘애걸하다’라는 말이 사용되었습니다(창 42:21). 예수님의 겟세마네 기도야말로 대성통곡하며 애걸하는 기도였습니다(눅 22:44). 예수님은 우리를 위하여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리셨습니다(히 5:7).
이처럼 울며 간구하되 응답을 받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도해야 합니다. 야곱은 “날이 새도록” 응답을 받기까지 기도를 멈추지 않았습니다(창 32:24). 기도하다가 낙망하는 자에게는 응답이 없고, 멈추지 않는 기도에는 반드시 응답이 있습니다(시 88:1-2, 9, 눅 18:1, 골 4:2, 살전 5:17).
넷째, 환도뼈가 위골되는 기도였습니다.
야곱과 씨름하던 어떤 사람이 자기가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고 야곱의 환도뼈를 치자 그것이 위골되었습니다(창 32:25). 환도뼈는 허리 아래 골반과 대퇴골 사이에 있는 뼈를 가리키며, ‘허리’라고도 번역됩니다(출 32:27, 시 45:3). 고대 근동 지방에서는 환도뼈가 남자의 성기와 관련되어 생명의 원천(源泉)을 나타내었습니다. 그래서 환도뼈 아래 손을 넣고 하는 맹세는, 자신뿐 아니라 후손의 생명까지 다 걸고 하는 중요한 서약이었습니다(창 24:2, 9, 47:29).
“위골”은 한자로 ‘어길 위(違), 뼈 골(骨)’로서 ‘뼈가 어그러짐’으로, 뼈가 탈골되어 살을 찢고 나가거나 뼈가 부러진 상태를 말합니다. 인간의 신체의 가장 중심부, 생명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는 환도뼈가 위골된 것은, 하나님께서 야곱의 힘과 그의 잔꾀, 그의 실력, 그의 옛사람을 완전히 꺾어 버리시고 정복하신 것을 의미합니다. 야곱 속에서 끈질기게 어마어마한 힘으로 주인 노릇 하던 그 옛자아가 완전히 부서지고 만 것입니다. 지금까지 가장 믿고 신뢰하며 자랑했던 자기 자신, 육신적인 자아가 박살나는 순간입니다. 옛사람과 그 행위가 십자가에 처참하게 못 박혀 옛자아(自我)가 사망하는 순간입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갈 5:24)라고 하신 말씀이 내 안에서 성취되는 순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안에서 나의 신기원이 열리는 시간입니다.
환도뼈가 꺾인 야곱은 96세에 다리를 절기 시작해서 147세까지 51년 동안 계속 절어야 했습니다. 이제부터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해야 되는 삶으로 바뀐 것입니다. 야곱은 얍복 강의 기도 후에 51년 동안 험악한 세월을 지내야 했지만, 그러나 그는 하나님만 바라보며, 새로운 생명, 새로운 힘의 근원에 의지하며 오직 언약 성취를 위한 구속사적 삶을 살았습니다. 우리의 신앙 생활도 환도뼈가 위골되는 지경을 통과하여 하나님께서 공급하시는 새로운 생명 속에서, 날마다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흔적이 있어야 합니다.
박윤식 목사, “잊어버렸던 만남” (휘선, 2016), 200-2034쪽 中
Jacob Returns to Canaan (Gen 33:18-20), 1910 BC,
172nd Year of the Covenant of the Torch
Isaac's age, 156; Jacob's age, 96; Joseph's age, 6 (estimated)
(7) Israel - Jacob's new name
Mahanaim(mahanayim) was the first encampment for Jacob's clan as he was returning to Canaan after fleeing from Esau 20 years earlier (Gen 32:1-2). The name Mahanaim means "two camps"; two armies of the angels of God met Jacob and surrounded his groups on all four sides (Ps 34:7; 91:11).
Because Jacob feared greatly the revenge that he might suffer at the hands of his brother Esau, the sight of the angels of God surrounding his family brought great comfort so that he could boldly continue his journey back to Canaan. He was now sure that God would lead him safely to the land of Canaan, and that He would continue to protect him in that land.
Then, messengers told Jacob that his brother Esau was coming to meet him with 400 men (Gen 32:6; 33:1). If Esau had no intention of taking revenge, he would not have needed 400 men. Jacob prepared a present for his brother Esau: "two hundred female goats and twenty male goats, two hundred ewes and twenty rams, thirty milking camels and their colts, forty cows and ten bulls, twenty female donkeys and ten male donkeys" (Gen 32:13-15). Since this list does not specify the number of the milking camels' colts, the number of animals was more than 550.
Realizing the desperate situation he was in and knowing that he could do nothing byb his own strength, Jacob remained behind alone, risking his life. He began to pray at the ford of the Jabbok (Gen 32:24). The name Jabbok (Gen 32:22) in Hebrew is yabboq, meaning "to flow." While Jacob was experiencing great fear and distress (Gen 32:7), he keenly realized that all of the worldly merits and advantages, on which he depended all along, were useless. He must have prayed with all his trust in God alone, giving up all the human-centered abilities, tactics, and wit that belonged to his old self.
He prayed with his life on the line until the socket of his thigh became dislocated. He said to the angel of God, "I will not let you go unless you bless me," and at last, through his prayer, he received the new name Israel (Gen 32:26-28). The nave Israel also became the name of the nation that his descendants would establish, demonstrating that the spiritual root of the nation had come through Jac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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