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20 09:23
에녹은 아담이 타락하지 않았을 시에 누렸을 영생을 보여 주었습니다.
에녹은 아담의 바른 형상이었습니다. 동행으로 말미암은 영생, 그것은 바로 아담이 범죄하지 않았다면 영생에 이를 수 있었다는 사실을 세상에 보여주신 것입니다. 에녹이 죽지 않고 승천하였던 비결, 곧 동행은 그 뜻만 보아도 처음 아담을 창조하셨을 때 하나님께서 원하시고 바라셨던 삶의 방식이 무엇인지 알려줍니다.
하나님은 당신이 창조한 아담과 한 마음 한뜻으로 함께 먹고 함께 있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러나 아담은 이미 명령하신 말씀을 무시하고, 하와의 요구를 들었을 때 하나님께 묻지 않고 오만하게도 자기가 결정하여 선악과를 함께 먹고 말았습니다(창 3:6). 그래서 하나님은 하나님과 멀리 떨어져 버린 아담에게 “네가 어디 있느냐?”고 그의 처소성(處所性)을 묻기에 이른 것입니다(창 3:9).
아담부터 노아까지 10대의 족보를 자세히 살펴보면, 에녹은 아담의 7대손 에녹의 승천 전에 죽은 자는 아담 한 사람 밖에 없었습니다. 아담이 930세로 죽은 이후, 노아까지 10대 족장 중에 이 땅에서 두 번째로 삶을 마감한 사람은 죽음이라는 관문을 거치지 않고 승천한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에녹의 승천은 우리에게 한 가지 중대한 교훈을 줍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께서는 ‘인류 시조 아담의 죽음’이라는 사건을 통해서 ‘죄의 삯은 사망’(롬 6:23)이라는 사실을 밝히신 후, 그 사망의 권세를 이기는 방법을 에녹을 통해서 곧바로 공개하셨다는 것입니다.
비록 인간은 죄로 인하여 죽을 수 밖에 없지만, 에녹처럼 하나님과 동행하며 하나님과 교제를 온전히 회복하면 죽음까지도 능히 극복할 수 있다는 소망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에녹의 승천은 앞으로 다가올 모든 세대에게 오직 믿음만이 사망의 권세를 이길 수 있다는 말씀을 확실하게 계시해 주고 있습니다.
에녹으로부터 약 2,200년 후에 엘리야 선지자도 에녹처럼 죽지 않고 하늘로 옮기웠습니다(왕하 2:10-11). 에녹은 아담과 아브라함의 중앙에서 예언하였고, 엘리야는 아브라함과 그리스도의 중앙에서 예언하였습니다.
박윤식 목사, “창세기의 족보” (휘선, 2015), 161-162쪽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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