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08 08:58
죄인이 구원 받기 위해서는 죄사함을 받아야 합니다(엡 1:7, 골 1:14).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택하신 자들의 완전한 속죄를 위하여 이 땅에 오신 분입니다(요 1:29, 히 9:26, 요일 3:5). 이 속죄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죄인을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벧전 1:18-19).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의 십자가 고난과 죽음이, 하나님의 구속사적 경륜 속에서 예정된 것이었음을 제자들에게 공개적으로 말씀하셨습니다.
마태복음 26:24 “인자는 자기에게 대하여 기록된 대로 가거니와 인자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그 사람은 차라리 나지 아니하였더면 제게 좋을 뻔하였느니라”
누가복음 22:22 “인자는 이미 작정된 대로 가거니와 그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하시니”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공생애 기간 동안, 네 차례나 십자가 대속의 죽음에 대하여 말씀하였습니다(마 16:21-28, 17:22-23, 20:17-19, 26:1-2). 그리고 십자가 고난을 예고하실 때마다, 헬라어 ‘데이(δει: 틀림없다, 꼭 필요하다, 절대적이다, 마땅하다)’라는 말로써 십자가의 필연성을 강조하였습니다(마 16:21, 막 8:31, 눅 9:22, 24:7 등).
베드로가 이 속죄 사역의 중대성을 깨닫지 못하고 “주여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에게 미치지 아니하리이다”(마 16:22)라고 했을 때,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베드로를 향하여 “사단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라고 단호하게 책망하셨습니다(마 16:23, 막 8:33).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의 영원하신 경륜과 섭리에 자발적으로 순종하여 십자가를 지시고자 하셨습니다(요 10:17-18). 십자가를 지시기 전 마지막 주에 예루살렘에 올라가실 때, “선지자들로 기록된 모든 것이 인자에게 응하리라”(눅 18:31)라고 하시면서, 제자들 앞에 서서(막 10:32, 눅 19:28) 올라가셨습니다. 잡히시던 밤에도 제자들과 함께 찬미하면서 기드론 시내를 건너 감람산에 오르셨습니다(마 26:30, 막 14:26, 요 18:1).
겟세마네 동산에서 땀이 핏방울이 되기까지 기도하신 예수님은, “당할 일을 아시고”(요 18:4), 검과 몽치를 가지고 자기를 찾는 무리에게 “내로라!”(요 18:4) 하시며 당당하게 잡히셨습니다. 로마 군인들에게 잡히는 위급한 순간에, 베드로가 대제사장의 종 말고의 귀를 잘라 버렸을 때, “이것까지 참으라!”라고 하시며 말고의 귀를 도로 붙여 주기도 하셨습니다(눅 22:51). 그리고는 베드로를 향하여 “너는 내가 내 아버지께 구하여 지금 열두 영(營) 더 되는 천사를 보내시게 할 수 없는 줄로 아느냐 내가 만일 그렇게 하면 이런 일이 있으리라 한 성경이 어떻게 이루어지리요”(마 26:53-54) 하시면서, 성경대로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완전한 화목을 이루시려고(롬 5:10-11, 엡 2:13-18), 예정된 섭리 속에 ‘십자가 속죄를 통한 구속의 완성’을 위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매진하셨고, 마침내 십자가에 달려 그토록 염원하셨던 인류의 구속을 성취하시고, “다 이루었다”(요 19:30)라고 선포하셨습니다.
박윤식 목사, “잊어버렸던 만남” (휘선, 2015), 31-33쪽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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