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23 09:41
‘벨렉’의 뜻은 ‘분리되다, 나누다’입니다. 물론 이것은 일차적으로는 당시 바벨탑 사건으로 인한 민족의 분열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창 11:9). 그러나 이것의 긍정적인 의미 속에는 분리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의지가 담겨 있는 것입니다. 당시 온통 혼합되어 있는 부정한 신앙 상태에서, 믿음과 불신, 선과 악, 빛과 어둠, 영과 육이 분리되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고후 6:14-16). 그런데, 벨렉은 경건한 셈의 후손임에도 불구하고 바벨탑을 쌓는 일에 동참하였습니다. 바벨탑을 쌓던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이름 대신에 자기들의 이름을 내려고 하는 교만한 동기와, 성을 쌓아 스스로 자기들을 보호하려는 자기 안주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사단은 하나님의 뜻이 전진하지 못하도록 교만이나 자기 안주와 같은 바벨탑을 쌓게 만듭니다. 벨렉이 바로 그러한 자들과 함께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인간들이 바벨이라는 성과 대를 쌓기 위하여 연합하였을 때 하나님은 분리의 작업을 하셨습니다. 언어를 혼잡케 하셨습니다(창 11:7). 하나님의 강력하고도 강제적인 분리의 조치로 말미암아 더 이상 큰 죄를 짓지 않게 하고 훗날 벨렉의 족보에서 아브라함 한 사람을 출생시킬 준비를 하게 됩니다.
벨렉부터 아브라함 이전까지 ‘벨렉-르우-스룩-나홀-데라’까지의 족장들은 죄악에서 완전히 분리되어 나오지 못한 자들입니다. 그들 자신이 그 이름에 담겨진 하나님의 소원대로 분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의 이름은 구속사적으로 하나님이 아브라함 한 사람을 어떻게 분리시켜 데리고 나오셨는지, ‘분리하는 그 과정과 방법’을 암시해 주고 있습니다. 가나안 천국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분리의 아픔을 겪어야 합니다. 모든 불신앙의 바벨론에서 분리되어 나와야 합니다(계 18:2-4). 그것은 악인의 꾀를 좇는 이중적인 신앙에서의 분리입니다. 죄악과 타협한 죄인의 길에서의 분리입니다. 오만한 자리에서의 분리입니다(시 1:1).
그 분리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그 자리에 하나님이 서 계십니다. 하나님이 권념하여 주십니다. 모든 눈물을 씻겨 주십니다. 모든 엉킨 문제의 실타래를 단번에 속히 풀어 주십니다(눅 18:8). 할렐루야!
박윤식 목사, “창세기의 족보” (휘선, 2015), 277-278쪽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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