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10 09:58
하나님께서는 거룩하시고, 의로우시며, 죄를 용납지 않으시는 분입니다. 그러므로 범죄한 상태에서는 아무도 하나님을 만날 수 없습니다. 구약에서는 제물을 앞세워 나아가게 하심으로,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가 이루실 속죄 사역을 그림자로 보여 주셨습니다. 그 가운데 속죄 사역의 가장 완벽한 그림자는 레위기 16:6-10, 15-22, 26에 나오는 ‘아사셀’ 양입니다. ‘아사셀’은 ‘내어 놓음’이라는 뜻입니다. 대제사장 아론은 두 손으로 아사셀 양 머리에 안수하여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불의와 그 범한 모든 죄를 전가합니다. 그 후에 아사셀 양을 광야로 내몰아 무서운 짐승의 밥이 되게 합니다(레 16:21-22). 이처럼 아사셀 양은 아무 죄도 없이 택하신 자들의 모든 죄를 대신 지시고 성문 밖으로 쫓겨나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을 예표합니다(히 13:12).
구약에서 제물의 첫째 조건은 흠과 티가 없어야 했습니다(출 12:5, 29:1, 레 1:3, 민 6:14, 19:2). 왜냐하면 그것은 장차 오실 메시아의 예표였기 때문입니다. 헛된 제물, 가증한 제물, 눈먼 희생, 병든 것, 저는 것은 하나님께서 받지 않으실 뿐 아니라(사 1:11-17), 이러한 제물을 바치는 자는 저주를 받았습니다(말 1:7-14).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속죄의 어린 양으로 아무런 ‘흠’과 ‘티’가 없고, 아무 죄가 없으신 온전한 제물이셨습니다(벧전 1:19).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죄를 범치 아니하시고(벧전 2:22), 죄를 알지도 못하시며(고후 5:21), 처음부터 죄가 없으시며(요일 3:5), 악이 없으신 분입니다(히 7:26).
이렇게 무죄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대속의 제물이 되셨기 때문에, 하나님의 공의가 온전히 만족되고, 동시에 하나님의 아가페 사랑이 확증되었습니다(롬 5:8).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죄인들을 대신하여 율법의 저주를 받고(갈 3:13), 죄를 담당하셨습니다(벧전 2:24, 사 53:6). 이로 말미암아 우리의 죄는 예수님께 전가되고, 예수님의 의가 우리에게 값없이 선물로 주어졌습니다(롬 3:22-24, 4:25, 고후 5:21). 죄와 사망 아래 신음하며 얽매여 있던 인생들에게, 마침내 진정한 자유가 회복되고 영생이 선물로 주어졌습니다(롬 6:23, 8:1-2).
박윤식 목사, “잊어버렸던 만남” (휘선, 2015), 33-34쪽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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