횃불 언약의 체결 시기 Ⅱ

성경을 기준으로 볼 때, 후기 연대설보다는 전기 연대설이 더욱 타당합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열왕기상 6:1의 역사적 기록과 부합
열왕기상 6:1에서는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온 지 사백팔십 년이요 솔로몬이 이스라엘 왕이 된 지 사년 시브월 곧 이월에 솔로몬이 여호와를 위하여 전 건축하기를 시작하였더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역대하 3:2에서는 “솔로몬이 왕위에 나아간 지 사년 이월 초이일에 건축하기를 시작하였더라”라고 하여 년, 월, 일까지 정확히 제시하고 있습니다.

솔로몬은 역사상 주전 970년에 이스라엘 왕으로 즉위하였으므로 솔로몬의 통치 4년은 주전 966년이 됩니다. 여기에 열왕기상 6:1의 기록대로 480년을 더하면, 출애굽한 연대는 정확히 주전 1446년이 되는 것입니다.

후기 연대설은 이 480년을 12세대(40년×12)를 가리키는 상징적인 숫자로 해석합니다. 그런데 후기 연대설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실제로 한 세대는 25-30년 정도밖에 되지 않으므로, ‘12세대’는 480년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열왕기상 6:1의 히브리어 원문에는 ‘12세대’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후기 연대설의 이론은 전혀 맞지 않습니다.

(2) 사사기 11:26의 기록과 부합
사사기 11:26에서 “이스라엘이 헤스본과 그 향촌들과 아로엘과 그 향촌들과 아르논 연안에 있는 모든 성읍에 거한 지 삼백 년이어늘 그 동안에 너희가 어찌하여 도로 찾지 아니하였느냐”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입성한 다음부터 사사 입다의 통치가 있기까지 300년이 지났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입다 이후부터 사무엘의 활동 기간을 포함하여 사울 왕의 통치 전까지의 기간은 약 56년으로, 가나안을 정복한 이후부터 사사 시대 전체는 약 340년이 됩니다. 여기에 사울의 통치 기간 40년(행 13:21)과 다윗의 통치 기간 40년 6개월(삼하 5:4-5), 솔로몬 재위 기간 4년(왕상 6:1)을 합산한 84년 6개월을 더하면, 이스라엘이 가나안 정복 이후 솔로몬 성전 건축까지의 기간은 ‘424년 6개월’이 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광야 생활이 ‘40년’(민 14:33-34), 가나안 정복 기간이 ‘16년’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결국 ‘424년 6개월’에 ‘40년’과 ‘16년’을 합치면 ‘약 480년’이 나옵니다.

그러므로 이 계산 방식에 따르면 출애굽부터 솔로몬의 성전 건축까지 약 480년이 걸리고, 출애굽한 시점이 주전 1446년(480년+966년 솔로몬 통치 4년)이 되므로, 확실히 전기 연대설이 성경 전체적인 입장과 맞게 되는 것입니다. 많은 복음주의 신학자들이 이 학설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박윤식 목사, “잊어버렸던 만남” (휘선, 2016), 70-72쪽 中

The Time of Ratification 2

(1) The "early date" theory agrees with the historical record in 1 Kings 6:1

1 Kings 6:1 states, "Now it came about in the four hundred and eightieth year after the sons of Israel came out of the land of Egypt, in the fourth year of Solomon's reign over Israel, in the month of Ziv which is the second month, that he began to build the house of the LORD." 2 Chronicles 3:2 cites the exact year, month, and date: "And he began to build on the second day in the second month of the fourth year of his reign."

According to history, Solomon was enthroned as the king of Israel in 970 BC; thus, the fourth year of his reign was 966 BC. Adding 480 years in accordance with the record in 1 Kings 6:1 puts the exodus at exactly 1446 BC.

The "late date" theory perceives the 480 years as a symbolic number that represents 12 generations (i.e., 12 x 40 years). However, the advocates of the "late date" theory assert that one generation is actually only about 25 to 30 years. Accordingly, 12 generations would not amount to 480 years. The original Hebrew text of 1 Kings 6:1 makes no mention of 12 generations. Therefore, the "late date" theory holds little credibility.

(2) The "early date" theory agrees with Judges 11:26

Judges 11:26 states, "While Israel lived in Heshbon and its villages, and in Aroer and its villages, and in all the cities that are on the banks of the Arnon, three hundred years, why did you not recover them within that time?"

Thus, 300 years passed from the beginning of the Canaan conquest until the time of Jephthah's reign. The period of the judges, which came after the conquest of Canaan, can be considered to be 340 years because the time from the end of Jephthah's rule and the beginning of King Saul's reign, which includes the prophet Samuel's ministry, is considered to be 56 years. Then, adding to this 84 years and 6 months (the sum of 40 years of King Saul's reign [Acts 13:21], 40 years and 6 months of King David's reign [2 Sam 5:4-5], and four years of Solomon's reign [1 Kgs 6:1]) would make the time between the conquest of Canaan and the construction of the temple of Solomon at least 424 years and 6 months.

The wilderness journey (Num 14:33-34) and the period of the Canaan conquest generally are viewed as 40 years and 16 years respectively (refer to p. 242-43, The Duration of the conquest of Canaan, in Chapter 14, The Conquest of Canaan). Thus, adding 40 years and 16 years to 424 years and 6 months yields approximately 480 years.

According to this calculation, therefore, it took 480 years from the time of the exodus until the construction of the temple of Solomon; hence, the year of the exodus becomes 1446 BC (480 years + 966 BC, the fourth year of Solomon's reign) and demonstrates that the "early date" theory is in agreement with the overall biblical standpo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