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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 85세


아브라함이 사라의 여종인 애굽 여자 하갈을 첩으로 취할 때 그의 나이는 대략 85세(주전  2081년)였습니다(창 16:3).


아브라함과 사라가 기근 때문에 애굽으로 내려갔을 때, 사라를 누이로 속여 애굽 왕 바로가 사라를 취할 뻔한 사건이 있었습니다(창 12:10-20). 그 때 바로가 아브라함을 후대하여 대가로 준 선물(양, 소, 노비, 암수 나귀, 약대) 가운데 ‘노비’가 있었는데, 그 노비 가운데 하나가 ‘애굽 여자 하갈’이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브라함은 75세에 하란을 떠날 때에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받고(창 12:1-4), 10년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 나이 84세에, 하나님께서는 횃불 언약을 체결하기에 앞서 아브라함에게 하늘의 뭇 별을 보여 주시면서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창 15:5). 그러나 이러한 약속을 받고 1년도 채 지나기 전에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보다 부인 사라의 말을 듣고, 하갈을 첩으로 취하는 중대한 실수를 범하였습니다(창 16:2). 이 일로 인하여 후에 아브라함의 가정은 큰 불화를 겪어야만 했습니다. 하갈은 아브라함과 동침하여 잉태한 후에 여주인 사라를 멸시하기 시작하였습니다(창 16:4). 사라는 아브라함에게 "내가 받는 욕을 당신이 받아야 옳도다"(창 16:5)라고 했는데, 여기 "욕"은 히브리어로 '하마쓰'이며, '포악, 강포, 폭력, 나쁜 것'이란 뜻입니다(창 6:11). 하갈의 멸시를 받은 사라는 남편 아브라함을 원망하며 하갈을 학대하였습니다(창 16:6). 창세기 16:6의 '학대하였더니'라는 단어는 히브리어로 '아나'의 피엘(강조)형으로서, 이것은 창세기 15:13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당하는 괴로움을 나타낼  때 사용되었습니다. 사라가 하갈을 아주 혹독하게 괴롭혔으며, 이에 하갈이 도망을 치고 말았던 것입니다(창 16:6下).


'하갈'은 '도망, 탈출'이라는 뜻입니다. 그 이름대로 여주인 사라로부터 도망친 것입니다. 하갈은 자신의 교만 때문에 사라에게서 도망쳐 광야에서 방황하였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하갈까지도 외면치 않고 찾아가 만나 주셨습니다.


창세기 16:7 "여호와의 사자가 광야의 샘 곁 곧 술 길 샘물 곁에서 그를 만나"


"술 길"은 헤브론과 브엘세바에서 남서쪽으로 통하는 대상로이며, 애굽 북동쪽 국경 지역에서 가까운 가나안 남부 지역입니다(참고-창 20:1, 25:18, 출 15:22, 삼상 15:7, 27:8).


하나님께서 애굽을 향해 도망가는 하갈에게 분부하신 첫 말씀은 "네  여주인에게로 돌아가서 그 수하에 복종하라"라는 것이었습니다(창 16:9). '사라가 불친절하게 학대를 할지라도 오히려 그동안의 허물과 실수를 사죄하고, 너의 본분을 다하여 순종하고 충성하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하갈에게 "네 자손이 크게 번성하여 그 수가 많아 셀 수 없게 하리라"라고 축복하셨습니다(창 16:10). 그리고 지금 잉태한 아이가 '아들'이며, 그 이름을 '이스마엘'이라 하라고 말씀하시면서, 그녀의 고통을 크게 위로해 주셨습니다(창 16:11). 또한 그 아들이 모든 사람들 사이에 갈등과 다툼을 일으키게 될 것이라는 사실도 전해 주었습니다(창 16:12). 이때 하갈은 자신이 경험한 그 하나님을 "감찰하시는 하나님"이라고 부르며, 자신이 하나님을 뵌 큰 체험을 영원히 기념하기 위해 그 근처 샘물에다가 '브엘라해로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 뜻은 '살아 계셔서 나를 지켜보시는 자의 우물'입니다(창 16:13-14).


참으로 아무 자격이 없는 애굽 여종 하갈에게 하나님께서 찾아오신 이유는, 하갈을 사라 수하에 들어가도록 하여 엉클어진 영적 질서를 다시 바로잡고 사라를 통한 언약을 이루고자 하셨던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약속을 끝까지 믿지 못하고 사람의 말을 들은 결과로  스스로 인생의 노정을 험난하게 만들었고, 자신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고통을 겪고 방황을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박윤식 목사, “잊어버렸던 만남” (휘선, 2016), 107-109쪽 中



Abraham Takes Sarah's Maidservant Hagar(Gen 16:1-3),

2081 BC, First Year of the Covenant of the Torch

 

Abraham's age, 85

  

Abraham was about 85 years old when he took Hagar, Sarah's Egyptian maidservant, as his concubine in 2081 BC (Gen 16:3).


There was a time when Abraham and Sarah went down to Egypt because of a famine. There, Abraham deceived people by claiming that Sarah was his sister, and Pharaoh almost took her (Gen 12:10-20). As a result of this episode, Pharaoh gave Abraham gifts of sheep, oxen, donkeys, male and female servants, and female donkeys and camels. Hagar is thought to have been one of these female servants.


Before departing from Haran at the age of 75, Abraham received a promise from God: "I will make you a great nation" (Gen 12:1-4). He then waited ten years. When he was 84 years old, before God initiated the covenant of the torch, God showed him the stars in the heavens and said, "So shall your descendants be" (Gen 15:5). However, less than one year after receiving this promise, he listened to his wife Sarah rather than God. He committed the grave mistake of taking Hagar as his concubine (Gen 16:2). There was much discord in Abraham's family as a consequence of this action. As soon as Hagar had conceived Abraham's son, she despised her mistress, Sarah (Gen 16:4); and in return, Sarah treated her harshly (Gen 16:6).


Likewise, those who do not have faith in God's promise and listen to other people's words make their own paths in life more difficult and pain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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