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07 08:55
가인의 후손들은 하나님을 등진 후에 에덴 동산 동편에 있는 놋 땅에 거하였습니다(창 4:16). ‘놋’의 뜻은 ‘방황하는 자, 방랑자, 도망자’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을 떠난 상태로, 삶의 진정한 목적 없이 방황하는 인류의 모습입니다. 확실히 기쁨의 땅 에덴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룹니다. 범죄한 사람은 그 누구라도 이 땅의 저주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이 저주를 깨고 부요와 풍요를 누릴 수 있는 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길밖에 없습니다.
가인은 놋 땅에 거하면서 ‘성’을 쌓았습니다(창 4:17). NASB에서는 “he built a city"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성’이라는 단어는 히브리어로 ‘이르’인데, 그것은 ‘성읍’을 말합니다. 이러한 ‘최초의 도시(성읍) 건설’은 에덴에서의 추방에 대한 하나님의 저주를 희석시키려는 의도와, 인간들끼리 힘을 모아 성을 높이 쌓음으로 하나님의 간섭으로부터 아주 독립해 보려는 의도가 숨어 있습니다. 하나님을 떠난 인간이 성을 쌓는 일은 창세기 11장의 바벨탑에서 그 절정을 이룹니다.
인간이 하나님을 떠나 독립하여 자기만의 성 안에 갇혀 사는 순간부터 방황하는 인생이요, 그들이 거하는 땅은 아무리 노력하고 힘쓸지라도 손에 잡히는 것 없이 먼지만 날리는 그야말로 ‘놋’땅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들은 성을 쌓고 이름을 아들의 이름을 따서 ‘에녹’이라고 하였는데, 그 후손들에게까지 그 죄악의 온상을 전수하고자 했던 의도를 엿볼 수 있습니다(창 4:17).
박윤식 목사, “창세기의 족보” (휘선, 2007), 87쪽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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