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Manna

바벨탑의 건축 1

2016.03.2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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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므롯의 인도 하에 사람들이 바벨탑을 쌓으려 했던 목적은 기본적으로 하나님으로부터 독립하여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욕구 때문이었습니다. 성경은 그들이 바벨탑을 쌓으려 했던 목적을 세 가지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첫째, 성과 대를 쌓아 그 꼭대기를 하늘에까지 닿게 하고자 함이었습니다(창 11:4).

여기서 ‘성’과 ‘대’는 ‘지구라트’(Ziggurat)라고 하는데, 이것은 피라미드처럼 삼각형으로 경사를 이루고 있으며 중앙에 계단을 만들어 꼭대기에 오르게 하며, 그 위에는 조그만 사당을 갖추고 있습니다. 고대 세계에서 하늘을 찌르는 종교적인 건물을 세운 것은 ‘하나 됨’을 추구하는 것으로, 사람들의 세력을 결합하여 대제국을 건설하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하나님의 도움 없이 인간 스스로의 힘으로 안전하고 강대한 통일 국가를 건설하고자 하는 욕망의 표현이 바벨탑 건축으로 이어졌던 것입니다.

 

이것은 전 세계적인 대홍수 심판이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의 일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심판의 대한 극도의 불만을 표출한 것입니다. 다시는 물로 심판하시지 않겠다는 하나님의 약속, 곧 무지개 언약을 무시한 것입니다(창 9:8-17). 인간의 힘으로 하나님의 심판을 대비하려 했던 것입니다. 얼마나 어리석고 바보같은 짓입니까? 이는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거부하고 자신들의 힘과 능력으로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교만한 시도라 할 수 있습니다. 마치 가인이 하나님께서 주신 보호의 표를 무시하고, 여호와 앞을 떠나 스스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성을 쌓고 자기 아들의 이름을 따서 ‘에녹’이라 부른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창 4:15-17). 그 모든 뿌리가 하나님을 대적하는 악하고 어두운 마귀의 세력입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비단 세상에서뿐 아니라 ‘교회 안’에서도 성경을 중심하지 않고 한 마음, 한 뜻을 강조하며 어둠의 무리가 하나로 뭉치는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하나님의 말씀과 상관없는 일치 단결, 하나님이 인정하지 않는 모임, 그 뒤에 남는 것은 피차간의 분쟁과 상처, 허무와 후회뿐입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이 빠진 세력의 연합, 인간의 안락과 편리를 우선한 모임, 그것은 그 시작부터 불법, 불의, 불선할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거대한 구속 계획을 무너뜨리고 거역하는 행위입니다.

 

둘째, 사람들의 이름을 내기 위해서였습니다(창 11:4).

이들은 가인의 후예들과 같이 하나님의 이름은 내세우지 않고 자신의 명예와 이름만 내고자 했던 자들입니다. 과학과 문명의 힘으로 하나님의 권위에 도전하고, 하나님의 이름 대신에 자신들의 이름을 내어 하나님같이 되려는 인간의 교만함의 극치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사 14:12-14). 하나님은 언어를 혼잡케 하여 온 지면에 이들을 흩으심으로 인간의 교만한 도모를 깨뜨리셨습니다(창 11:7-8).

 

에덴동산의 아담과 하와도 창세기 3:5의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라는 뱀의 말을 듣고 하나님과 같이 되려는 교만 때문에, 결국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고 에덴동산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창 3:23-24). 야고보서 4:6을 볼 때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물리치십니다.

 

 

박윤식 목사, “창세기의 족보 (휘선, 2015), 109-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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