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28 09:37
니므롯, 이스마엘, 에서나 그들의 자손들처럼 항상 언약 백성들을 괴롭히고 하나님의 구속 역사에 도전하는 자들은 모두 ‘가인의 길’(유 1:11)을 걷는 자들입니다. 이들의 어둠의 역사는 앞으로 하나님의 구속 역사가 완성되는 그 날까지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가인의 불신앙의 맥이 니므롯과 바벨탑을 건축한 민족들에게 그대로 흘러내려왔고, 이스마엘과 에서에게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요한계시록에서는 이러한 가인의 후예들을 총칭하여 ‘바벨론’이라 말씀하고 있습니다(계 17:5, 18:2).
‘바벨론’으로 불리는 자들은 신앙의 정절을 지키지 못하고 땅의 음녀와 가증한 행위를 일삼는 자들입니다. 그들 또한 자신들의 힘으로 이룩한 문명을 기대고 의지하며 하나님의 뜻에 도전하는 자들입니다. 그러나 이들의 결국은 세 갈래로 갈라지고 쪼개어져서 회복 불능의 멸망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계 16:19). 그 시작에 있어서 하나님이 없는 계획, 그 동기와 결과에 있어 하나님께 도전하는 역사는 최절정기에 곧 허물어지고 만다는 것이 성경에 나타난 불신앙적인 족보가 주는 교훈입니다. 가인의 족보가 최절정기인 라멕에서 갑자기 멈추었고, 바벨탑을 쌓던 사람들도 그 공사가 한창일 때 순식간에 망하고 말았습니다. 종말에 나타날 큰 성 바벨론도 처참하게 무너지고 무너졌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계 14:8,18:2).
그것은 하나님의 선민들을 구원하시기 위한 구속사를 그 정점까지 이끌어 가시려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요, 방편이었습니다.
가인의 혈통은 하나님의 구속 역사를 방해하는 세력을 이루며 그 맥이 종말에까지 이어졌습니다(요일 3:12). 그러나 가인 계열의 죄악이 아무리 강하여도 하나님의 주권적인 구원 의지는 그보다 더욱 강력하고도 뜨거웠습니다. 사단의 머리를 상하게 하시고 원수 마귀 사단을 발등상 되게 하실 날까지 그러할 것입니다(시 110:1, 눅 20:43, 행 2:35, 히 1:13, 10:13).
온통 죄악으로 넘실대고 요동치는 저 세상 바다 물결 속에서도, 하나님의 구속 역사는 죽어 가는 바다를 되살리는 도도한 생명의 거대한 물길이 되어 흐르고 있습니다. 온갖 죄악이 가지각색으로 곳곳마다 만연하고 있는 요즘 세태로 보아, 구속사의 마지막 종착역이 점점 다가오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신령한 기름을 예비하여 등불을 밝혀야 할 때입니다(마 25:1-13, 24:44). 자다가 깨어날 때입니다(롬 13:11, 눅 21:36). 하나님의 구속 역사의 마지막 성취가 멀지 않았습니다. 믿음의 옷깃을 여미고, 경건에 이르기를 힘쓰며, 후회 없는 삶이 되도록 부지런히 내 자신을 점검해야 할 것입니다(고후 13:5, 딤전 4:7-8, 벧후 1:5-8).
박윤식 목사, “창세기의 족보” (휘선, 2015), 116-117 쪽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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