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27 09:13
라멕은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노아(위로자, 평안을 주는 자)’라고 했습니다. ‘노아’라고 이름한 것은 그 아버지 라멕의 신앙 고백이요, 하나님의 뜻을 향한 소원이었습니다.
창세기 5:28-29 “라멕은 일백 팔십이세에 아들을 낳고 이름을 노아라 하여 가로되
여호와께서 땅을 저주하시므로 수고로이 일하는 우리를 이 아들이 안위하리라 하였더라”
이 말씀에는 이 땅에서의 고통을 깊이 체험하며 인간의 유약함을 절감했던 라멕의 고뇌에 찬 호소가 담겨 있습니다. 라멕은 인간이 극복할 수 없는 고통의 한계와 이유를 정직하게 인정하고 시인한 것입니다. 그러나 라멕은 하나님이 마련하신 고통의 현장에서 하나님께 반항하거나 삶을 자포자기하지 않고, 그 원인을 분명히 이해하고 하나님께만 소망을 두고 있었습니다(창 5:29).
라멕은 인생의 괴로움과 슬픔의 원인이 바로 인간의 타락과 하나님의 저주임을 깨닫고, 그것이 아들을 통해 해결되기를 간절히 소망했습니다. 그리하여 괴로움과 슬픔은 도리어 그의 믿음의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시대의 악함이 남의 탓이 아닌 결국 ‘나의 죄 값’이라고 정직하게 인정하고 회개하는 사람의 양심이야말로 세상을 정복하는 참 믿음의 소유자입니다.
박윤식 목사, “창세기의 족보” (휘선, 2015), 170-171쪽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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