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의 역사 6 - 5. 형 에서를 피해 도망가는 야곱 Ⅱ

이삭 136세, 야곱 76세

(2) 루스에서 본 사닥다리 환상(창 28:10-19)
도망자의 신세로 브엘세바를 떠나 하란으로 향하던 야곱은, 해가 지자 거기서 유숙하려고 루스에서 한 돌을 취하여 베개하고 잠이 들었습니다(창 28:10-11). 이때 꿈을 통해 땅 위에서부터 시작하여 하늘에 그 꼭대기가 닿아 있는  사닥다리 위에, 하나님의 사자가 오르락내리락 하는  환상 가운데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였습니다(창 28:12).

사닥다리 환상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이라고 밝히신 후, 야곱이 누운 땅을 그와 그 자손에게 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창 28:13).  그리고 “네 자손이 이 땅의 티끌같이 되어서 동서남북에 편만할지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을 인하여 복을 얻으리라”라고 약속하셨습니다(창 28:14). 또한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라고 큰 소망의 약속을 하셨습니다(창 28:15).

야곱이 잠이 깬 후에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라고 하면서, 두려워하여 “두렵도다 이곳이여 다른 것이 아니라 이는 하나님의 전이요 이는 하늘의 문이로다”라고 하고,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베개하였던 돌을 가져 기둥으로 세우고 기름을 부었습니다(창 28:16-18). 야곱은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한 후 명사로 ‘살구나무’, 동사로 ‘비뚤어지다’(잠 2:15, 3:32, 14:2)란 뜻의 “루스”를 ‘하나님의 집’이란 뜻의 “벧엘”로 고쳐 부르고 그곳을 기념하였습니다(창 28:19). 야곱이 76세에 에서를 피해 밧단아람으로 가는 도중에 언약을 받은 기념 장소 벧엘은 브엘세바에서 직선거리로 약 94㎞ 떨어져 있으며, 야곱의 일생 노정 17장소 가운데 네 번째입니다.

야곱은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베개하였던 돌로 세운 이 기둥이 하나님의 전이 될 것이며, 하나님 앞에 십일조를 반드시 드리겠다고 서원하였습니다(창 28:21-22). 야곱이 제시한 그 요청은 ‘나와 함께 계시고,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 내게 먹을 양식과 입을 옷을 주시고, 나로 평안히 아비 집으로 돌아가게 하실 것’이었습니다(창 28:20-21).

야곱이 본 사닥다리의 계시는 장차 하늘과 땅을 잇는 신령한 사닥다리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합니다. 위대한 종교 개혁자 ‘칼빈’과 ‘루터’는 이 사닥다리야말로 우리 죄인과 하나님을 잇는 중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고 해석하였습니다. 예수님도 친히 나다나엘에게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사자들이 인자 위에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을 보리라 하시니라”(요 1:51)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창세기 28:12과 비교해 보면, 요한복음 1:51에서는 하나님의 사자가 ‘인자 위에’ 오르락내리락한다고 하였고, 창세기 28:12에서는 하나님의 사자가 ‘사닥다리 위에’  오르락내리락했다고 하였습니다. 이로써 ‘인자이신 예수님’과 ‘사닥다리’가 서로 같은 의미로 사용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하나님과 타락한 인간을 이어 주는 유일한 중보자이시고, 죄인들이 거룩하신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시며, 하늘에 올라가는 신령한 사닥다리입니다(요 14:6, 갈 3:19-20, 딤전 2:5, 히 7:15-28, 8:6, 9:11-15, 12:24).

박윤식 목사, “잊어버렸던 만남” (휘선, 2016), 158-160쪽 中

Jacob flees from his brother Esau (Gen 27:41-28:5)

1930 BC (Estimated), 152nd Year of the Covenant of the Torch

Isaac's age, 136; Jacob's age, 76

(2) The vision of the ladder in Luz (Gen 28:10-19)

As he was fleeing to Haran, Jacob came to a place called Luz. There, he took one of the stones, put it under his head, and fell asleep. In a vision, he saw a ladder set between heaven and earth, and he felt the glorious presence of God.

Through this vision, God established a covenant of hope with Jacob, saying, "And behold, I am with you, and will keep you wherever you go, and will bring you back to this land; for I will not leave you until I have done what I have promised you" (Gen 28:15). In Genesis 28:13-15, God revealed Himself as the "God of your father Abraham and the God of Isaac" and promised to lead him back to the land of Canaam. After experiencing the presence of God, he called this place Bethel, meaning "house of God," to commemorate the event (Gen 28:19).

Jacob's vision of the ladder represents Jesus Christ, who would come at the spiritual ladder connecting heaven and earth. The great reformers John Calvin and Martin Luther also interpret the vision of the ladder as a foreshadowing of Jesus Himself said, "Truly, truly, I say to you, you shall see the heavens opened, and the angels of God ascending and descending on the Son of Man." Jesus Christ is the spiritual ladder, the sole mediator between God and sinners, the only path through which sinners can meet the holy God (John 14:6; Gal 3:19-20; 1 Tim 2:5; Heb 7:15-28; 8:6; 9:11-15; 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