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Manna

분리의 역사 - 데라

2016.06.3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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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라의 뜻은 ‘이주하다, 지체하다’입니다. 범죄의 온실 갈대아 우르에서 우상을 숭배하면서 비참하게 살던 데라였습니다(수 24:2). 그러나 그는 자기 아들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신 영광의 하나님(행 7:2-3)에 대한 두려움에 싸여, 순간 회개하고 아브라함과 함께 갈대아 우르의 옛 삶을 청산하고 우상의 도시에서 분리하여 나오게 되었습니다(창 11:31).


그 후 아브라함의 아버지 데라는 죄악의 습성을 완전히 벗지 못하고 하란에 정착하여 살다가 죽었지만(창 11:32), 우상에 흠뻑 젖어 살던 그가 아브라함과 함께 우상의 도시 갈대아 우르를 떠나 강을 건너 하란까지 이주한 것은 대단한 결단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데라의 삶은, 우리가 아브라함처럼 복(히, ‘베라카’)이 되고(창 12:2), 많은 믿음의 후손들을 거느리는 영육간의 큰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계속적인 이주의 삶을 살아야 함을 가르쳐 줍니다. 만일 데라가 갈대아 우르에서 하란으로 이주한 후에 다시 가나안까지 이주하였더라면 그는 아브라함과 함께 위대한 믿음의 조상이 되었을 것이며, 나아가 아브라함처럼 후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 큰 이름의 소유자가 되었을 것입니다.


데라의 또 다른 뜻인 ‘지체하다, 미루다’에서 보듯이, 사단은 우리가 가나안 천국을 향하여 이주하지 못하도록 하란과 같은 물질적인 풍요를 통하여 우리를 붙잡고 하나님의 뜻이 지체되도록 만듭니다. 당시 하란은 가나안과 메소포타미아 간의 대상로의 중간 지점으로 교통의 요지였고, 상업 활동이 아주 활발하여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도시였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은 데라처럼 언제나 땅에 있는 보물, 물질에 붙잡혀 있습니다(마 6:21, 눅 12:34). 우리의 전 생애가 돈에 매여 돈줄을 따라가고, 돈 앞에 아부하고, 돈으로 성공 여부를 가린다면 그 마음에는 이미 하나님이 떠난 상태입니다.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마 6:24). 하나님은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딤전 6:17). 재물을 사랑하는 것은 일만 악의 뿌리가 됩니다(딤전 6:10). 돈을 좋아했던 가룟 유다는 돈 때문에 시험들었고(요 12:4-6), 결국 돈 때문에 예수님을 배신하고 팔아 넘김으로 영원히 씻을 수 없는 과오를 범하였고, 자신은 목을 매고 자살하는 비참한 인생이 되고 말았습니다(마 27:5, 행 1:16-18).



박윤식 목사, “창세기의 족보” (휘선, 2015),  282-283쪽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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