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Ma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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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6:2에서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의 좋아하는 모든 자로 아내를 삼는지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경건한 셋의 후손들(창 5장)과 타락한 가인의 후손들(창 4장)이 통혼을 하고 하나님을 떠나 육체주의 인간들이 되었음을 의미합니다(창 6:3). 이로 말미암아 하나님은 “나의 신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창 6:3)라고 선포하셨습니다.


그 이후에 세상은 빠른 속도로 타락하고 온갖 죄악이 관영하였습니다(창 6:5). ‘관영’은 한자로 볼 때, ‘꿰뚫을 관(貫)’, ‘ 찰 영(盈)’으로 ‘죄가 가득 찼다,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라는 뜻입니다. ‘죄악이 세상에 관영했다’함은, 죄악이 인간의 마음속까지 깊이 파고 들어가 그 죄악이 무르익어 넘쳐 흐른다는 뜻입니다.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불신앙적이어서(창 6:5), 악으로 시작해서 악으로 끝나는 상태요 전적으로 하나님의 통치를 거부하며 간섭받기를 싫어하는 상태인 것입니다. 


또한 창세기 6:11에서는, 노아 당시의 타락상에 대하여 “하나님 앞에 패괴하여 강포가 땅에 충만한지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패괴’는 한자로 볼 때, ‘거스를 패(悖)’, ‘무너질 괴(瓌)’로서, ‘부서지고 무너짐’이란 뜻입니다. ‘강포’는 한자로 볼 때, ‘굳셀 강(强)’, ‘사나울 포(暴)’로서 ‘완강하고 포악하고 우악스럽고 사납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패괴하여 강포가 충만하다는 것은, 남을 해치고 빼앗아 가는 것, 살인, 강도, 강간, 폭력이 난무한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 끝날이 내 앞에 이르렀으니”(창 6:13)라고 하시면서, 홍수 직전의 시대가 심판이 불가피한 최악(最惡)의 시대임을 선언하셨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노아가 살던 홍수 직전의 타락상은, 하나님께서 한탄하시고 근심하실 정도였습니다(창 6:6). 참으로 충격적인 선언입니다. 한마디로 ‘홍수 심판’은 하나님을 전혀 마음에 두지 않았던 방탕한 세대에 대한 무서운 형벌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타락한 시대 속에서 노아는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습니다(창 6:8). 또 창세기 6:9에서는 “노아는 의인이요 당세에 완전한 자라 그가 하나님과 동행”하였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사는 시대도 노아의 시대와 같이 극심한 타락의 길을 걷고 있으며, 죄가 관영하여 하나님 앞에 패괴하고 강포가 가득찬 세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인자의 임함은 노아의 때와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마 24:37, 눅 17:26). 노아는 하나님의 은혜를 입고(창 6:8),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명하신 대로 방주를 짓고 모든 것을 준행한 결과(창 6:22, 7:5), 하나님으로부터 “네가 이 세대에 내 앞에서 의로움을 내가 보았음이니라”(창 7:1)라고 인정받았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노아처럼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야 합니다. 베드로전서 1:13에서 “그러므로 너희 마음의 허리를 동이고 근신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실 때에 너희에게 가져올 은혜를 온전히 바랄지어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 은혜를 받아야만 믿음의 방주를 온전히 예비할 수 있으며(히 11:7), 끝날 불로써 세상을 심판하실 때(벧후 3:7, 12) 구원의 반열에 설 수 있습니다.

 

 

박윤식 목사, “창세기의 족보 (휘선, 2015), 179-18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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