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Manna

신앙의 영역 확보

2016.05.14 10:01

관리자 조회 수:14682

book_103.jpg



셈은 아르박삿을 통해 신앙의 영역이 확보되기를 소망하였을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충만한 은총과 축복을 받은 셈은 셋째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아르박삿이라고 지었습니다. 아르박삿의 ‘영역’이라는 그 뜻 속에는 아들을 통해 믿음의 영역, 곧 구속사적 발판이 마련되기를 바라는 셈의 간절한 기대가 스며 있던 것 같습니다.


이처럼 셈이 아르박삿을 통하여 신앙의 영역, 복음을 위한 신령한 교두보가 확보되기를 소망한 것은, 마치 방주에서 나간 둘째 비둘기가 접족(비둘기의 작은 발이 디딜 수 있는 조그마한 안식처)할 곳을 찾고, 감람 새 잎을 물로 돌아왔던 것을 연상시킵니다(창 8:8-11). 그 때 노아는 땅이 마른 줄 알고 안도의 숨을 쉬면서 소망을 가졌습니다.


하나님의 구속 역사는 먼저 하나님의 자기 영역을 선택하심으로써 시작됩니다. 하나님께서는 구속사적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그 거점으로 팔레스타인의 작은 이스라엘을 선택하셨습니다. 선택받은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자기 ‘영역(땅)’이었습니다(요 1:11). 홍수 후에 생겨난 여러 열국과 여러 민족 가운데(창 10:31-32) 구속 사역을 위해 한 나라를 선택하사 보배로운 백성으로 만드신 것입니다(신 7:6, 10:15, 26:18, 32:9). 

 

아모스 선지자는 선민의 탄생을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아모스 3:2 내가 땅의 모든 족속 중에 너희만 알았나니...


그 선택은 선민이 가지는 특출한 자격이나 조건 때문이 아니라 절대적인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암 9:7). 아모스 선지자는, 하나님의 선택에 대한 은혜를 망각하고 자만해지면 가혹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였습니다(암 3:2下).


때가 차매(갈 4:4) 하나님께서는 오래 전에 선택하사 메시아를 맞을 준비를 시켰던 이스라엘 땅에 예수님을 보내셨습니다. 그 땅은 ‘자기 땅’이었습니다(요 1:11). 인자가 머리 둘 땅이었습니다(마 8:20, 눅 9:58). 아브라함 때부터  언약하시고 구별하여 세우시고 지켜왔던 ‘자기 영역’이었던 것입니다.
실제로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 범위는 ‘이스라엘 땅’이라는 작은 영역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시간을 ‘자기 땅’에서 보내셨습니다. 

우리는 자기 딸을 고치기 위해 멀리  수로보니게 지방(막 7:26)에서 찾아왔던 여인에게 예수님이 냉대하며 말씀하신 것을 기억할 것입니다. “나는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 외에는 다른 데로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노라”라고 하셨습니다(마 15:24). 또한 전도하기 위해서 제자들을 내어 보내실 때도 “이방인의 길로도 가지 말고 사마리아인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말고 차라리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에게로 가라”라고 하셨습니다(마 10:5-6).


이스라엘 땅이 전 세계에 비할 때에 그 면적은 매우 미미합니다. 그러나 전쟁에서 승리를 위해 미리 작은 교두보를 치밀하게 확보하듯이 하나님은 이 땅에서 발붙이고 일하실 수 있는 중심 핵과 같은 자기 영역, 자기 땅을 마련하였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자기 영역으로 마련하신 유대 땅은 지리적으로도 유럽과 아프리카와 아시아로 통하는 지역으로 세계의 중앙이었습니다(겔 38:12). 오늘도 우리 각자가 하나님께서 구별하여 세우시고 그 뜻을 전진시키시는 ‘자기 영역’이 되기를 소원합니다(벧전 2:9).

 

 

박윤식 목사, “창세기의 족보” (휘선, 2015),  208-210쪽 中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93 셈의 맏아들 <엘람> file 2016.05.11 15320
192 셈의 둘째 아들 <앗수르 - 앗시리아, 앗수르인들> file 2016.05.12 18954
191 아르박삿의 출생 file 2016.05.13 14985
» 신앙의 영역 확보 file 2016.05.14 14682
189 13대 셀라 - 보냄을 받은 자, 햇가지, 확장 file 2016.05.15 15379
188 하나님의 영역의 확장 file 2016.05.16 15284
187 14대 에벨 - 건너온 자 file 2016.05.17 17660
186 에벨의 에블라 왕국 건설 file 2016.05.18 15287
185 에벨과 유브라데 강 file 2016.05.19 18480
184 15대 벨렉 - 나눔, 분리, 분열 file 2016.05.20 15283
183 벨렉의 수명 단축 file 2016.05.21 15314
182 벨렉의 동시대 연대 file 2016.05.22 14670
181 르우 - 친구 혹은 이웃 file 2016.05.23 15308
180 르우 – 인간적인 친구 관계 file 2016.05.24 15301
179 하나님의 벗 file 2016.05.25 15240
178 스룩 - 덩굴손, 매우 단단한 힘, 활 file 2016.05.26 15003
177 하나님을 의지하는 참 성도 file 2016.05.27 15297
176 나홀 - 콧김을 뿜다 file 2016.05.28 15235
175 탐욕의 사람, 나홀 file 2016.05.29 17633
174 데라-체류하다, 지체하다 2016.05.30 22229
152-102 서울시 구로구 오류2동 147-76 평강제일교회 에메트인터넷선교회 | 홈페이지 문의 02)2618.7168
Copyrightⓒ2013 Pyungkang Cheil Presbyterian Church | 도서문의 휘선 02)2684.6082